카탈라아제

카탈라아제

[ catalase ]

요약 과산화수소가 분해되어 물과 산소가 만들어지는 반응을 촉매하는 효소이며 우리 몸 속의 간, 적혈구, 신장에 들어 있다.

과산화수소에 이산화망가니즈를 넣으면 빠르게 기포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2H2O2 → 2H2O+O2의 반응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과산화수소는 이산화망가니즈 없이도 물과 산소로 분해될 수 있지만, 이산화망가니즈는 반응이 일어나는 속도를 빠르게 해 주는 물질이다. 즉, 어떠한 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인 촉매인 것이다. 우리 몸 속에도 이산화망가니즈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촉매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탈라아제이다.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촉매하는 단백질을 효소라고 하는데, 카탈라아제 역시 효소의 일종이다.

과산화수소와 같은 과산화물은 세포막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효소와 같이 몸 속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물질들을 방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몸 속에 과산화수소가 존재하면 이를 빨리 파괴시켜 주어야 하는데, 카탈라아제가 이 역할을 한다. 즉, 과산화수소가 물과 산소로 분해되는 반응이 빨리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카탈라아제는 간 속에 많이 존재하는데, 우리가 간의 주요기능으로 해독작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카탈라아제와 같이 몸에 해로운 물질을 빠르게 없애 주는 효소들이 간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카탈라아제는 우리 몸 속의 간뿐 아니라 적혈구나 신장에도 들어 있다. 과산화수소는 세균을 소독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몸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 흔하게 쓰인다. 그런데 만약 상처 부위에 묻은 과산화수소가 혈액에 들어와 분해되지 않고 몸 속을 돌아다니게 되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혈액 속에 존재하는 카탈라아제가 과산화수소의 분해반응을 촉매한다. 상처 부위에 과산화수소를 발랐을 때 거품이 나는 이유가 바로 혈액 속에 있던 카탈라아제에 의해 과산화수소가 분해되어 물과 산소기체를 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