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러

요약 독일의 철학자. 신칸트학파인 마르부르크학파에 속한다. 칸트의 비판적 관념론을 단순히 합리적 지식에 한정시키지 않았다. 더욱 넓게 인간의 정신적인 모든 경험(문화적 생산)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문화의 비판’으로서의 철학을 정립하려고 하였다.

브레슬라우(브로츨라프) 출생. 유대인 거부의 아들로 베를린 ·마르부르크 등의 대학에서 수학한 뒤, 베를린대학 ·함부르크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유대인에 대한 의 박해 때문에 영국과 스웨덴을 전전하였고, 미국으로 가서 예일대학과 컬럼비아대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원래 신칸트학파인 마르부르크학파에 속하였고 그 입장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20세기 초반의 근세철학사가로서, 또한 체계적 철학자로서 독창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는 I.칸트의 비판적 관념론을 단순히 합리적 지식에 한정시키지 않고, 더욱 넓게 인간의 정신적인 모든 경험(문화적 생산)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문화의 비판’으로서의 철학을 정립하려고 하였다. 카시러 철학의 핵심은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통일적인 구성원리를, ① 인간정신의 ‘상징기능(象徵機能)’에서 찾아내고 ② 또한 이것을 정적 ·고정적인 형식이 아닌, 역동적 ·생성적인 ‘노작(勞作)’으로 포착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저서로는 《실체개념과 기능개념 Substanzbegriff und Funktionsbegriff》(1910) 《상징형식의 철학 Philosophie der symbolischen Formen》(3권, 1923∼1929) 《계몽주의의 철학 Die Philosophie der Aufklärung》(1932) 《인간론 An Essay on Man》(194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