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침대

[ bed , 寢臺 ]

요약 수면 또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구.
침대

침대

침대의 역사는 이집트의 고왕조(古王朝) 시대의 유구(遺構)가 남아 있으며,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전통이 계승되어 민족 ·풍토 ·생활양식 등의 여러 조건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이집트의 침대는 4개의 동물다리 형태로 지지(支持)하고 그것에 족대(足臺)를 붙인 형식이며, 귀부인의 침대에는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머리받이도 비치되어 있었다. 특수한 것으로는 죽은 사람을 위한 호화스런 침대나 접을 수 있는 것도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클리네라고 하는 4각식에다 헤드레스트(headrest)를 갖춘 간소한 침대가 유행하였는데, 이것은 또 식사나 사교를 위한 로 사용되었다. 로마에서는 상류계급 저택의 식당에 청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든 헤드레스트가 달린 호화스런 침대가 놓여 있었다. 이것은 잠을 자는 용도라기 보다는 그 위에서 식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침대는 이와 같은 용도 외에 독서용으로서도 사용되었다.
 

중세에 들어와 (領主)의 저택에는 간이 침대가 사용되었다. 당시 영주들이 사는 집에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개별 방이 없었다. 간이 침대에 영주의 부부와 친척, 하인 등이 한 방에서 길게 만든 간이 침대에서 잠을 잤으며 남자 여자로만 구분하였다. 14세기 후반에는 천개(天蓋)를 설치하고 을 달아 침대에서 식사를 하는 습관은 없어졌지만 잠을 자는 공간으로서 침대에 대한 개념은 없었다. 이는 사생활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었음을 뜻한다.

15세기 시대에 신분이 높은 귀족들 사이에서 침대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침대는 사회적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고 우산 모양의 천개와 아름다운 무늬를 넣어 짠 커튼을 드리우고 헤드보드(headboard)에는 화려한 조각을 하여, 전체를 대좌(臺座) 위에 올려 놓은 호화로운 것이었다. 그것은 침실이 공적인 알현(謁見) 장소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대는 일반 대중들에게 사용되지는 못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군주(君主)는 ‘권위의 침대’라고 부르는 호화로운 장식으로 치장된 침대를 알현이나 회의시에 사용하여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내었다. 또한 귀부인들을 위하여는 ‘공비(公妃)의 침대’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18세기에 들어와 사생활에 대한 개념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고 일반 주택에서도 개인별, 용도별 공간이 구분되자 침대를 사용하는 문화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1인용 침대가 생겨나고 쿠션과 화려한 장식을 한 침대가 등장했다. 또한 보온을 위하여 천장에서부터 커튼을 내리고 그 안에 목제 침대를 설치했다.프랑스와 북유럽에서는 4개의 조각된 기둥으로 천개를 떠받친 형식의 것이 유행하였다.  생활이 유행한 귀족들은 권위를 위한 침대보다도 우아한 형태의 침대를 좋아하였는데 ‘천사의 침대’ ‘폴로네즈의 침대’ ‘알코브 침대’ ‘왕관침대’라고 하는 것이 생겼다.

로코코 시대에는 대낮 휴식에 사용하는 데이베드 등도 유행하였다. 이 시대의 침대는 귀족들의 생활을 향락하기 위한 도구로서 아름다움과 잠자기 좋은 것에 중점을 두었다.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침대는 비로소 서민계급 사이에 보급됨에 따라 장식적인 면보다도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재료의 개발과 생산기술의 진보로 다양한 형식의 것이 만들어지게 되어 실용성과 아울러 새로운 의미에서의 장식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용도에 따라 일반가정용 침대 ·병원용침대 ·군대용침대 ·차량침대 ·계단침대 ·알코브 침대 ·소파겸용침대 등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침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크기에 따라서 더블 침대(2인용) ·싱글(1인용) ·세미더블(싱글과 더블의 중간형) ·어린이용 ·유아용 등이 있고, 그 밖에 2단침대, 간단히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야전용 목조침대인 아이디얼 베드 등이 있다. 사이즈별로는 침대를 생산하는 곳마다 차이가 있어 일괄적인 크기를 적용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침대의 형태 보다는 침대를 구성하는 메트리스에 따라 구분하는 경우가 많으며, 점차 메트리스의 기능과 성능에 따라 침대를 구분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보통 가정용 침대는 프레임(틀) ·헤드보드 ·풋보드 ·보텀(바닥) ·의 4개 부분으로 되어 있다. 프레임은 침대전체의 형을 구성하는 부분인데, 표준적인 형은 틀의 전후에 헤드보드나 풋보드를 붙인다. 헤드보드만을 붙인 것을 할리웃형이라고 하여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식이다. 유럽에서는 침구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 풋보드를 붙인 것이 많다. 바닥판은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부분인데 대나 판자를 발식으로 붙인 것, 네트식 ·스프링식 등의 종류가 있다.

매트리스에는 스프링을 주체로 한 스프링매트리스, 합성수지의 스펀지를 사용한 스펀지매트리스, 천연섬유나 짚 등을 사용한 것, 천연라텍스 등이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스프링 형식의 것이지만 천연라텍스의 사용이 늘어가는 추세다. 스프링매트리스의 구조는 대별하여 연결식과 중대식(中袋式)으로 나눌 수 있으나 생산가공이 쉬운 연결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침대의 크기는 매트리스의 치수로 나타내는데, 폭은 싱글 침대 95∼100 cm, 세미더블 침대는 110∼120 cm, 더블침대 140∼150 cm이고, 길이는 195∼200 cm이다. 침대는 이용면에 있어서도 2대의 똑같은 것을 1쌍으로 꾸민 것을 트윈침대라고 하며, 주로 싱글할리웃 스타일을 2대 붙여서 부부용으로 사용하는 예가 많고, 세미더블형은 몸이 크고 비대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또한 방이 좁아 2단으로 침대를 만들 때는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는 방법은 물론, 환기 ·습기문제 등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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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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