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일기

요약 1866년(고종 3) 흥선대원군의 천주교 박해 때에 순교한 887명의 명단과 약전(略傳) 등을 기록한 책.

1권(162면). 1891년 천주교 조선교구 제8대 교구장에 임명된 뮈텔(한국명 閔德孝) 주교가 그 동안 거듭되는 박해로 를 당한 많은 교도들에 관한 자료를 수집, 1895년 활판본으로 인쇄해 전국 본당에 배포한 한국 가톨릭 순교사료집이다. 이 책은 베르뇌(한국명 張敬一) 주교 등 프랑스인 성직자를 비롯한 총 877명에 이르는 조선인 순교자들의 신상명세나 생전의 신앙양태, 잡힌 날짜와 장소, 치명일자와 장소 등을 지역별로 분류, 일련번호를 매겨 정리하였다.

1968년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839년의 경우처럼, 이 자료와 《》 《일성록(日省錄)》 등 정부문서를 근거로 26명을 시복(諡福) 수속하여 24명이 (福者)에 올랐고 이들은 1984년 다시 품(聖人品)에 올랐다. 이 책에 실린 27인의 순교자 등 당시에 순교한 28명에 관한 상세한 순교 목격담을 쓴 《치명자전(致命者傳)》(필자 미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