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요약 구약성서의 한 책으로, ‘모세 5경’ 또는 ‘율법서’의 제2서라고 하며, 내용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한 기록이다.

시나이 산

출(出)은 탈출을 의미하며 애굽(埃及)은 이집트를 의미한다. 애굽이라는 표현은 중국식 음차표기이며 한국어로는 이집트 탈출기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 5경’의 제1서 《》가 이스라엘 민족의 배경을 이루는 가족사(家族史)라고 한다면, 이 책은 민족의 탄생에 관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이 3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1~15장 21절)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고난과, 모세의 출현과 지도 그리고 이집트를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기까지의 하느님(하나님)의 전적인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제2부(15장 22절~18장)는 홍해를 건넌 뒤, 시나이산(山)에 이르기까지 광야를 방황하며 먹을 것과 물의 부족에 대한 불평과 하느님의 도우심과 인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3부(19~40장)는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계명과 율법을 받으며, 여기에 바탕을 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계약에 관한 기사이다.

전체적으로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민족이 고난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와 하느님의 훈계에 대해 복종하는 자유, 성서와 종교사상의 특질로서의 자유를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모세로 알려져 왔으나, 이 책은 《창세기》와 마찬가지로 예언자계(系)의 문서와 사제계(系) 문서, 그 밖의 여러 자료를 편집한 것이다. 쓰여진 연대에 대해서는 이설(異說)이 있으나 최근에는 BC 1300년 이후, 즉 람세스 2세 시대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