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일

축제일

[ 祝祭日 ]

요약 축전(祝典)이나 제전(祭典)을 행하는 날.

오늘날은 주로 국가적 또는 국제적으로 제정된 축일이나 제일을 말한다. 옛날에는 부족이나 민족의 각기 관습에 따른 종교적 의례를 행하는 날이었으며, 그것은 특정행사에 의한 집단의식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현대의 축제일은 민족의 전통적 축제일을 바탕으로 하고 국가적 또는 국제적인 기념일을 첨가하여 제도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근본 취지가 국민의식의 앙양에 있는 점은 전통적 축제일과 같다. 축제일은 국가마다 국가의 성립 연유를 반영하고, 민족적 축제일을 계승하므로 매우 다양한 형태를 나타낸다.

유럽 제국의 축제일은 대체로 그리스도교 관계의 축제일과 국가성립에 관한 기념축전일이 많고, 거기에 국왕이나 여왕의 탄신일 등이 첨가된다. 오늘날에도 행하는 그리스도 탄생일(크리스마스)은 옛날 농경민족이 행하던 동지(冬至)의 축제일이며, 춘분(春分) 뒤 첫 만월 다음의 일요일에 행하는 부활절(이스터)은 원래 파종에 적합한 봄날을 찬양하는 역일(曆日)이었다. 또 메이데이(노동절)는 여름을 맞이한 목부(牧夫)들이 양떼를 들판에 내놓고, 마을 사람들은 메이폴(五月柱)을 꽃으로 장식하는 축일이었던 것처럼 종교적 축제일의 태반은 농경민족이나 유목민족이 행하던 자연숭배의 축제나 생활 관습의 역일과 관련된 것이 많다.

외국의 국가적 축제일 중에서 미국의 전몰장병 기념일(메모리얼데이)·퇴역군인의 날·선거의 날 등은 특수한 것이며, 파리 시민이 바스티유감옥을 습격하여 혁명의 단서가 된 프랑스혁명 기념일도 유명하여 외국에서도 이날 파리제(祭)를 행한다. 국제적인 축제일로는 그리스도교 관계의 부활제·크리스마스 등이 있고, 그 밖에 석가탄신일·무함마드생탄제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로는 국제연합일·어머니의 날·메이데이 등을 축제일로 지킨다.

한국의 축제일도 옛날부터 생산력(生産曆)과 관계있는 각종 명절(설·대보름·한식·파일·추석·동지 등)과 원단(元旦)·동지(冬至)·성절(聖節:중국 황제의 탄생일)·천추절(千秋節:중국 황태자의 탄일)·왕과 왕비의 탄일 등 국가에서 정한 축일에는 국가적으로 축하하였다. 그 밖에도 국혼일(國婚日), 왕의 등극을 축하하는 즉위경(卽位慶), 등극 10년·30년의 재위를 축하하는 등극경(登極慶) 등이 있어 이날은 형의 집행을 금지하고 임시로 과거를 보여 인재를 등용하는 등의 행사를 베풀었다.

8·15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여 3·1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 등을 국경일로 정하는 한편, 전통적인 명절과 뜻깊은 기념일을 국가 공휴일로 정해 시행하고 있다.

참조항목

주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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