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체질

[ constitution , 體質 ]

요약 개인의 형태적·기능적인 여러 가지 성상.

체질이라는 뜻으로 constitution이 사용된 것은 15세기부터이며, 16세기에 처음으로 몸의 특성이나 건강에 관련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constitution은 원래 ‘조립’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며, 나라의 을 뜻하는 말이기도 한데, 체질을 의미할 때는 변화보다도 소질적인 의미가 많다.

유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유전체질(遺傳體質:Genokonstitution), 또는 비유전체질(Parakonstitution)로 분류한다. 1935년 E.크레치머는 〈체격과 성격-체질의 문제 및 기질의 학설에 관한 연구〉라는 체질학과 심리학에 대한 친화성(親和性)을 설명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논문에서 그는 유명한 비만형(肥滿型)과 조울병(躁鬱病), 세장형(細長型)과 조현병(정신분열병, 精神分裂病)의 친화성을 설명하였으며, 이런 생각은 17세기부터 막연하지만 학자들의 경험으로 전달되었던 것을 체계화한 것이다.

영국의 H.J.아이젠크는 친화성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피하고 통계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였다. W.H.셸던의 접근 방법도 새로운 면을 찾기 위하여 수적(數的)인 처리와 성격 테스트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X선사진을 검은 부분이 몇 %, 흰 부분이 몇 %라는 식의 단순한 방법으로 진단할 수 없는 것처럼 질적인 분석(contentanalysis)이 정신의학(精神醫學)이나 심리학 부문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는 세장형·비만형·투사형(鬪士型)과 혼합형이나 형부전형(形不全型)을 포함한 몇 가지 체질의 모델이 셸던이나 아이젠크 등의 방법으로 검토되었다. 그러나 그 원형이 되는 것은 크레치머의 의학적인 통찰이지 통계는 아니다. 크레치머의 생각과 셸던의 생각을 비교하는 데는 ‘유형과 분류’의 차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1950년부터 C.시크는 크레치머의 생각과 아이젠크의 생각을 이론적, 즉 과학적·철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였다. 근본적인 차이는 수적인 분류와 의사가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입장의 차이를 밝힌 일이다. 예를 들면, 체온(體溫)에서 열이 높거나 낮다는 것은 단순히 분류이며, 다른 상태를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한다는 것은 현재의 컴퓨터라도 불가능하다. 이런 점을 시크는 논리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였다. 내배엽형(內胚葉型)은 비만형, 중배엽형은 투사형, 외배엽형은 세장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수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크레치머의 통찰력의 정확성을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 즉, 내배엽형이 내장형(內臟型) 기질, 중배엽형이 신체긴장형 기질, 외배엽형이 두뇌긴장형(頭腦緊張型) 기질과 결부된다는 것은 크레치머의 학설을 다른 시맨틱스와 수량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그러나 접근의 차이는 있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단지 크레치머나 셸던이나 여성에 관해서는 자료가 적으므로 과학적으로 실증하는 데는 약간 곤란한 점이 있다. 또 하나 체질에 관한 학설은 크레치머나 F.슈타인바크스가 체질과 심리를 결부시키는 열쇠는 정신운동(精神運動)이라고 1940년 말부터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신체의 발달과 균형의 조합이 중요시되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외부로부터의 스트레스를 미처 견디지 못하는 체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또한 정신운동의 세밀한 분석과 심리학적 진단과의 관계에서 친화성을 꺼내어 제시하고 있다.

교감신경항진체질이나 부교감신경항진체질, 또는 혈액의 산성도(酸性度)를 인디케이터로 하는 알칼로제 체질이 실제로 존재하고, 또한 그 중 어떤 것은 약물로 그런 상태를 만드는 일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지만, 심리학적인 내관(內觀:introspection)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진다고는 할 수 없다. 알레르기 체질에도 밝혀지지 않은 점들이 많다. 현재는 정신신체의학적으로 이런 점이 검토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신분석학파(精神分析學派)의 학자 중에는 체질의 변화가 심인적(心因的)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실증하려 하고 있다. 이 밖에 노인의 체질과 그 심리도 중요한 과제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역시 체질변화이기도 하므로, 노인의 초조함, 또는 인색하게 되는 일 등도 적지 않게 있으므로 사춘기뿐만 아니라 노인에 대한 연구도 차차 중요시되고 있다. 스위스의 산드사(社)의 중앙연구소의 자료는 이러한 점에 대하여 상당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체질에는 항상적(恒常的)인 면이 많지만 소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면도 거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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