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은입사 봉황문 합

요약 고려시대의 문합. 1974년 7월 9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청동은입사보상당초봉황문합

지정종목	국보
지정일	1974년 7월 9일
소장	리움미술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삼성미술관 리움 (한남동)
시대	고려
종류/분류	유물 / 생활공예 / 금속공예 / 청동용구
크기	높이 9.9cm, 입지름 18.3cm

1974년 7월 9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 9.9cm, 입지름 18.3cm이며,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향합(香盒)은 불전에 공양할 향을 담아 두는 불구(佛具)의 일종으로 향완 등과 함께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시대에 성행한 은입사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하였고, 아래 몸통과 뚜껑의 크기가 같아 안정감이 있다. 품위 있는 모습과 정교하고 치밀한 장식무늬를 갖추었으며, 뚜껑과 몸체의 아래 위의 모를 죽여 부드러운 맛을 풍긴다.

다리와 뚜껑이 달린 합자(盒子) 모양으로, 다리는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형태인데 합의 바닥에 못으로 고정시켰다. 뚜껑 상면 중앙에는 날개를 활짝 편 한 마리의 봉황을 가운데 두고 여의두(如意頭)무늬를 돌렸고, 그 주위에는 모란꽃과 모란당초(牡丹唐草)를 새겨 채웠으며 4개의 꽃 형식을 취하였다. 어깨에는 아래 위에 선을 그은 다음, 당초무늬를 새겼다. 몸체와 뚜껑 모서리에는 각각 아래 위에 선을 그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운문과 당초문을 새겨 넣었으며 몸체의 아래에도 어깨에서와 같은 무늬를 새겼다.

표면은 푸른 녹으로 덮혀 있지만, 가는 은선(銀線)은 선명하여 밝고 아름답다. 정교하고도 능숙한 은입사 수법으로 미루어, 은입사 기법이 한창 성행하고 있던 11∼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