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책상

[ desk , 冊床 ]

요약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받치고 쓰는 가구.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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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수도원의 사자실(寫字室)에 비치한 사자대(寫字臺)에서 유래한다. 그것은 궤 위에 소형의 경사진 뚜껑이 달린 상자를 올려 놓은 형식인데, 상자에는 필기용구 등이 들어 있다. 고딕 시대에는 이 상자가 커져서 스탠드 위에 얹혀졌으며, 17세기는 하부가 장, 상부는 소형의 정리선반에 경사진 뚜껑을 달아 그것을 열면 서판(書板)이 되는 형식으로 변하였다. 서판에 뷔르라는 천을 붙였기 때문에 이 형식의 책상을 뷔르라 부르고 있다. 이 형식은 18세기가 되어 경사판이 수직으로 변하고 대형 캐비닛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하부는 대형 서랍이 설치되어 있고, 상부는 대형의 개폐 뚜껑이 달린 정리선반이었다. 이 정리선반 대신 서가(書架)나 책장을 갖춘 형식의 책상을 세크레터리라 하여 18세기에 유행한 책상의 형식이 되었다. 마루귀틀에는 장식기둥, 상단에는 돌림띠(코르니스)나 박공의 의장(意匠)이 사용되고, 표면장식에는 상감 ·청동표장(靑銅表裝) ·메다용 등이 사용되었다.

한편 디스크 테이블이라고 하는 소형의 책상이 17세기 말부터 유행하였는데, 이것은 주로 여성들이 편지나 메모 등을 하기 위한 것으로서 책상 양쪽에 소형 서랍을 달고 뒷부분에 소형 정리선반을 갖춘 형식이다. 프랑스에서는 보누르 드 줄이라 하여 18~19세기에 걸쳐 유행하였다. 이 밖에 책상의 정리서랍이 실린더형의 것, 경사형의 것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서안(書案)이라 불리었는데, 독서나 사서(寫書)를 위해 선비들의 필수품이었다. 서안에 대해서는 조선 후기의 풍속화에서도 볼 수 있고, 특히 (丁若鏞)의 《》에서는 안판(案板)의 크기와 판자의 재료 등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당시의 선비들은 서안을 좌전(座前)에 대하며 그 곁에 연상(硯床) 또는 연갑(硯匣)과 ·필통 ·지통(紙筒) 등을 곁들이는 것을 문방(文房)의 기본치장으로 여겼다. 원래 책상은 나무로 만들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사무용 책상으로 철제가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조부분은 강철이고 몸에 닿는 부분은 목재를 사용한 형식도 개발되었다.

책상의 높이는 작업의자의 좌면(座面)에서 산출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좌면으로부터 책상 윗면까지의 거리는 남자의 경우 30 cm, 여자의 경우 28 cm가 표준이다. 따라서 한국 사람에게 알맞은 사무용 책상의 높이는 76∼84 cm가 적합하다. 또 다리를 위한 공간으로서는 정면폭의 방향으로 최소한 60 cm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종류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생활습관에 따라 앉아서 책을 보게 된 것(높이는 보통 30 cm 정도)과 의자식의 책상이 있는데, 의자식 책상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① 평책상:갑판과 4다리로 되어 있으며, 서랍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② 편수(片袖)책상:좌우 한쪽에 서랍이 있다.

③ 양수(兩袖)책상:좌우에 모두 서랍이 있다.

④ 타이프용 책상:타이프라이터 전용책상이며 다소 높이가 낮다. 또 재료에 따라 목제 ·강철제(스틸 데스크) 등으로 분류한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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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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