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위설

참위설

[ 讖緯說 ]

요약 중국 한대(漢代) 경전(經典)에 의거해 예언한 학설.

참위설의 연원은 미래예언서로 알려진 하도낙서(河圖洛書)에 두고 있다. 이는 (陰陽五行說)에 바탕을 두고 일식·월식·지진 등의 천지이변(天地異變)이나 은어(隱語)에 의하여 인간사회의 길흉화복을 예언하는 설이다. 중국 한대에 성행한 참위설의 참은 하늘에서 내려졌다고 하는 예언이며, 위는 경서(經書)에 대비되는 위서(緯書)를 말한다.

원래 유가의 고전인 《시(詩)》 《서(書)》 《예(禮)》 《악(樂)》 《역(易)》 등에는 당시의 사실을 전하는 사전자료(史傳資料)를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예언하는 위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을 부명(符命) 또는 부참(符讖)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경서의 문장이 너무 간략하고 함축적이고 대강만을 설명하고 있을 뿐 직접적인 설명은 없다. 그러므로 경서에 비장· 함축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위서이다. 음양오행설· 천문역수(天文曆數) 등의 지식으로 경서를 해석하여 공자(孔子)의 참사상이 거기에 있다고 주장하는 참과 위는 모두 신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후한(後漢)시대에 이를 일괄하여 ‘참위’라는 명칭이 생겼다.

전한(前漢) 후기에 이르러 왕조의 지지를 받아 (王莽)과 후한의 (光武帝)는 도참의 부명을 이용하여 제도를 개혁하거나 중흥의 근거로 삼는 등 참위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진(晉)나라 이후 참위가 민심을 현혹한다고 해서 이를 금지하였고, 특히 수나라 때에는 위서를 불태우는 등 정식으로 이를 금하여 그 맥이 끊어졌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참위설을 믿었지만, 신라통일 이후 당나라에 갔다 돌아온 많은 불교 유학생을 통하여 이 설이 전해졌다. 이에 신라 말에는 왕공귀족과 학자 사이에 연구·유행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참위로 왕조출현을 예견한 것은 신라 말 고려 초의 (道詵) 때 부터이다. 이후 고려 말의 도 《도선비기(道詵秘記)》를 이용하였으며, 풍수와 도참을 결합한 《정감록》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왕조출현설이다. 조선 후기 (東學)도 도참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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