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착각

[ illusion , 錯覺 ]

요약 대상이 특수한 조건하에서 통상의 경우와는 달리 지각되는 현상.

외계의 은 반드시 외계사물의 객관적인 성질을 그대로 모사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눈을 사용하여 외계를 볼 때는 카메라로 찍어낸 것 같이 정확한 영상을 얻는 것이 아니라 시각(視覺)의 일반원리에 따라 변형한 영상을 얻는다.

따라서 외계 대상의 객관적 성질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지각상(知覺像)에 잘못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일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각은 착각에 차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착각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그러한 지각의 일반적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지각 대상의 객관적 성질과 지각상의 차이가 특히 큰 경우를 가리킨다.

그와 같은 착각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감각기관의 특성, 감각기관에 생긴 신경 흥분의 상호작용, 지각하는 사람의 태도, 그 사람이 가지는 요구, 그 사람의 과거 경험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감각기관의 특성에 의한 착각의 예로는 몸이 얼었을 때는 목욕탕 물이 특히 뜨겁게 느껴지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또 빨간빛과 을 적당한 비례로 혼합한 빛이 노란색으로 보이는 사실[混色] 등도 이러한 종류의 착각의 예로 생각할 수 있다.

신경 흥분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한 착각의 예로는 여러 가지 기하학적 도형(圖形)에서 생기는 크기나 모양의 착각(기하학적 착각), 밝기나 색의 대비(對比), 두 개의 빛의 점이 적당한 시간관계로 번갈아 점멸(點滅)할 때 그 두 점 사이에 왕복운동이 보이는 현상[假現運動] 등을 들 수 있다.

요구나 경험의 효과에 의한 착각의 예로는 지위가 높은 사람의 신체나 값비싼 물건의 크기가 커 보인다든지, 지진을 무서워하고 있으면 건물이 실제로는 흔들리지 않는데도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착각은 모든 감각에서 인정되는데 시각에서의 착각이 특히 주목되며 착시(錯視)라고 부른다. 개개의 감각에 각각 고유의 착각이 있을 뿐 아니라 감각 사이의 상호연관에 의하여 생기는 착각도 있다. 같은 1 kg의 무게라도 솜과 같이 부피가 큰 것은 쇳덩어리와 같이 작은 것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또한 객관적인 실온(室溫)이 같다고 하여도 붉은 계통으로 (配色)된 방 쪽이, 푸른 계통으로 배색된 방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감각 사이의 상호연관에 의하여 생기는 착각의 예이다.

착각은 각각 외계로부터의 자극에 의거하여 생기는 감각 ·지각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환각(幻覺)과는 다르다. 착각은 감각과 지각의 원리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므로, 그 현상 자체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그 현상 배후에 있는 일반원리를 연구하는 실마리로도 주목된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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