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내전

요약 1966년 아프리카의 차드공화국 북부 이슬람계(아랍계)의 차드민족해방전선(FROLINAT)이 남부의 그리스도교계(흑인 ·사라족)의 중앙정부에 대하여 무력투쟁을 개시함으로써 비롯된 내전.

남북대립의 양상으로 시작되어 리비아가 북측을, 프랑스가 남측을 지원함에 따라 장기화되었으나, 1979년 인접 5개국의 조정으로 평화가 실현되어 북부가 주도하는 잠정국민연합정부(GUNT)가 수립되었다. 그런데 북부를 대표하는 FROLINAT는 본래 구쿠니파(FAP:인민군)와 아브레파(FAN:북부군) 및 그 밖의 몇 개파가 연합하여 형성된 세력으로서 GUNT 수립 후에도 내부적으로는 계속 대립양상을 보여 왔다. 특히 구쿠니가 실권을 장악하고 GUNT의 대통령에 취임하자 국방장관 아브레와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어 1980년 3월 FAP과 FAN 간의 내전이 재발하였다. 그 해 12월 FAP를 전면적으로 지원하던 리비아는 7,000여 명의 군대를 주둔시킨 데 이어 1981년 1월 구쿠니정권과 더불어 리비아와 차드의 합방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아프리카통일기구(OAU)의 비난에 부딪혀 리비아군은 11월 OAU 평화유지군이 차드에 들어오자 철수하였다. 1982년 6월 수단으로 퇴각해 있던 FAN이 공세를 취하여 수도를 점거, 10월 아브레는 대통령에 취임하였고, 1983년 다시 FAP가 리비아의 지원하에 전략요충지인 파야를 함락시켰다. 1984년 9월 프랑스와 리비아는 차드 주둔 양군의 철수에 합의하였으나 리비아는 이행하지 않았다. 종족의 갈등과 강대국과 주변국의 이해관계로 내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84년 6월 아브레파는 FAN을 독립혁명민족운동(UNIR)으로 개편,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며, 구쿠니파는 분열하여 2개파로 분리되었다. 1986년 11월 정부군은 구쿠니파의 거점이었던 사라와 리비아 군대가 주둔하던 파다를 점령하였다.

1987년 3월 미국의 지원을 얻은 정부군이 피야라르지오를 탈환하고 아오즈지구까지 점령하자 양국은 아오즈의 귀속문제를 아프리카통일기구(OAU)에 일임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내전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1989년 4월 수단에 망명해 있던 아브레 대통령의 군사고문 이드리스 데비가 리비아의 지원으로 반정부 조직인 ‘인민구제운동’을 결성하고 게릴라전을 전개, 1990년 12월 2일 수도를 점령하고 정권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