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신

요약 같은 직업을 가진 자들이 자기네 직업의 수호신으로서 공통으로 숭배하고 있는 기능신(機能神).

농경사회에서는 고금을 불문하고 생산에 필수적인 비나 물, 태양과 대지 등이 신앙의 대상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기타 시장신(市場神)·무역신, ·석공·대장장이의 신 등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특히 고대사회에서는 생산활동 그 자체가 종교적 행동으로 생각되었으며, 예를 들어 상업·교역의 신으로서 그리스의 , 로마의 머큐리 등은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예로부터 이러한 직업신 숭배가 널리 행하여졌는데, (天神)·지신(地神)·(山神)은 물론 부락이 공동으로 모시는 서낭신도 농경사회에서의 풍요를 기원하는 직업신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지금도 상점이나 음식점 등을 개업하면 돼지머리와 떡을 차려놓고 사업의 번영을 비는 것은 바로 이 직업신을 모시는 풍속의 전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