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출판

지하출판

[ underground press , 地下出版 ]

요약 비합법 또는 비밀의 반체제적 출판.

원래는 정치체제로부터의 추적을 피해 ‘지하’에서 되는 잡지 ·도서류의 총칭이었다. 제정(帝政) 러시아의 차르 통치하에서의 프라우다지(紙)의 전신(前身), 나치스 점령하의 레지스탕스의 출판물 등 많은 나라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소련 · · 등의 반체제 지식인들에 의한 경직된 사회주의체제를 비판하는 지하문서가 유명하다. 소련에서는 자기출판(自己出版)이 나돌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2,000어(語) 선언’(1968)과 같은 형식으로 표출되기도 하였다. 또, 《소리다르노스치》(1981년의 폴란드 동맹파업위원회 기관지)와 같은 형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헝가리 반공의거 때의 자유 미슈콜츠방송(1956), 중국에서의 대자보(大字報) 등 정치적 지배가 혹독할수록 그 형식도 창의적(創意的)이다.

미국에서의 지하출판은 1966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등 5개 잡지가 신디게이트를 결성한 무렵에 절정을 이루었으며, 각국에서 200개 이상의 잡지가 가입하였다. 그러나 이들 베트남 반전(反戰)에서 이피(yippie:반전주의적인 청년집단)에 이르는 ‘또 하나의 문화’를 담당한 잡지의 태반은 점차 사라져갔다. 그 후, ‘가장 위험한 잡지’를 자칭하는 《하이타임스》는 마리화나 ·LSD(환각제) 등의 문화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락하였다. 체제로서의 미국문화가 위험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스스로 ‘지하’로 숨어든 것이다. 지하출판은 체제가 있는 한, 그 반대물의 미디어로서 모든 시대, 모든 나라에 존재한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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