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장군과 평원왕공주의 묘

온달장군과 평원왕공주의 묘

[ 溫達將軍- 平原王公主- 墓 ]

요약 평양직할시 역포구역 용산리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무덤이다.
지정번호 북한 국보 문화유물 제180호
소재지 평양시 역포구역 용산리
시대 고구려시대
종류/분류 분묘유적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80호로 지정되었다. 6세기 전반기의 벽화고분이다. 평양 동남쪽 제령산의 서쪽 줄기에 흩어져 있는 돌칸흙무덤(석실봉토분)군들 중 가장 큰 진파리 무덤군 가운데 동쪽에서부터 네 번째 무덤이다.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 외칸무덤(단실묘)인데, 진파리 4호무덤이라고도 한다. (전)동명왕릉이 있는 같은 구릉의 뒤쪽에 있는 이 무덤을 두고 북한에서는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한다.

봉분은 방대형이며, 한 변의 길이는 약 23m·높이는 약 6m이다. 무덤칸은 널길(연도)과 널방(현실)으로 이루어졌으며, 무덤의 방향은 남향이다. 널길은 길이 3.2m이고 널방은 길이 3.1m·너비 2.5m·높이 2.5m이다. 널방은 남북으로 긴 사각형이며,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식이다. 널방의 네 벽면은 각각 잘 다듬은 한 장의 판돌로 조성하였다. 그 판돌에 회로 미장을 하고 검은색·붉은색·흰색·풀색·보라색·노란색 등과 금분으로 벽화를 그렸다.

벽화의 내용은 널길에 연못을 그리고 널칸의 네 벽 아랫부분에 사신도, 윗부분에 신선도를 그린 것으로 1호분과 큰 차이가 없다. 널길에는 소나무숲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연못의 잔잔한 수면에 연꽃이 만발해 있는 모습을 양쪽 벽면에 가득 그렸는데, 금분을 사용하여 화면이 호화롭다. 널칸의 사신도 중 북쪽 벽에는 대신 특이하게 용을 그렸다. 신선도는 용이나 봉황새를 타고 현란한 꽃과 구름으로 가득 찬 세계로 날아가는 여신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널방 천장에는 연꽃무늬, 병풍무늬를 그렸고 막음돌에 91개의 별을 그렸다. 별들은 물론 장식무늬까지 금분으로 화려하게 칠하였다. 그러나 벽화의 파손이 심한 편이어서 사신도의 경우 북벽의 현무와 동벽의 만 알아볼 수 있다.

고구려의 벽화고분은 후기로 올수록 평양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띄어서 이전시기에 용강군에 집중되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것은 아마도 후기에 들어서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귀족정치와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진파리는 후기 평양에 밀집한 벽화고분군이 위치한 곳으로 고구려 고분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4호분은 사실적인 필치, 각종 문양에서 새로운 가 많이 첨가되었으며, 중국의 남조 및 백제의 송산리 벽화고분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당시 벽화고분의 세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북한에서는 이 무덤이 시조왕인 동명왕릉과 같은 구역 안에 있다는 점과 호화로운 벽화 내용으로 미루어 무덤의 주인공은 여자, 특히 평원왕의 공주로 추정하여 이 무덤을 평원왕의 공주와 그 남편인 온달장군의 합장묘로 추정한다.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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