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연극

중세연극

[ 中世演劇 ]

요약 중세 유럽에서 독자적으로 발생 ·성립하여 15∼16세기에 성대하게 전개되었던 특이하고 다양한 연극 형태.

중세연극은 ·의 고대 연극이나 르네상스 연극, 고전주의 연극(고전극) 등에 대치되는 연극 형태이며, 흔히 이것은 종교극과 세속극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특징은 극의 종류와 형식이 자유롭고 다양하다는 점이다. 상연은 중세 특유의 병치식(竝置式) 또는 패전트(pageant) 무대에서 행해졌고 민중의 폭넓은 참가를 반영하여 제재(題材)와 취급방식에서도 민중적 특징이 현저하였다. 로마 연극의 전통이 끊어진 뒤 유럽에서는 약 10세기 동안에 걸쳐 본격적인 연극활동이 자취를 감추고 겨우 유랑예능인에 의해 잡다한 공연물이 그리스도 교회의 비난과 금지명령을 피해가면서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었다. 9세기에 이르러 주로 수도원의 교회당에서 거행되는 부활절과 성탄절 의식에서 쓰이기 시작한 합송(合頌)이 10∼11세기에는 연기 ·의상 및 약간의 무대장치를 수반하는 극형식의 의식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이 초기 단계의 종교극을 전례극(典禮劇)이라고 한다. 전례극은 점차 성서의 자유로운 각색을 하게 되어 세속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동시에 에 속어(어 · · 등)를 섞어 쓰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라틴어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리고 무대는 제단을 떠나 교회당 앞의 마당으로 진출하였다.

한편, 12세기의 수도원 부속학교에서는 라틴어에 의한 성인(특히 성 니콜라)의 기적극이 즐겨 제작되었는데, 이것이 모태가 되어 13∼14세기에는 속어의 기적극이 나타났다. 속어로의 전환은 연극이 교회에서 민중의 손으로 옮겨졌음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14세기가 되자 성서제재에 대한 민중의 기호는 수난에 중심을 두게 되었다. 이로써 수난극의 유행이 시작되고 15∼16세기의 종교극 전성기에는 이것이 더욱 발전하여 그리스도의 일대기는 물론 천지창조에서 최후의 심판에 이르는 성서의 모든 내용을 다루게 됨으로써 완전히 상연하려면 며칠씩이나 걸리는 긴 연속극이 되었다. 중세 말기의 이와 같은 종교극은 성사극(聖史劇)이라 불린다. 세속극은 유랑 예능인들의 잡희(雜戯)라든지 원시종교의 축제 전통이 종교극의 성립에 자극을 받아 출현하게 되었다.세속극의 최성기도 종교극과 같이 15∼16세기였으며 독일에서는 (謝肉祭劇:Fastnachtsspiel)이라 불리면서 특히 화려한 꽃을 피웠다. 일상의 생활풍속 속에서 익살을 찾는 소극(笑劇:farce 에서의 interlude), 비속한 풍자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의 소티(sotie), 의인화(擬人化)된 미덕 ·악덕을 등장시켜 민중의 교화를 꾀한 도덕극(또는 교훈극:moralité)이 세속극의 대표적 장르이다. 16세기 들어 점점 비대해지고 저속화 된 중세연극은 르네상스적인 지식인으로부터 배척을 받게 되면서 쇠퇴했으나, 영국 ·에스파냐 ·프랑스에서는 그 뒤의 연극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참조항목

, , , , , ,

역참조항목

, ,

카테고리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