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기술

요약 선진공업국의 대규모적인 자본집약적 테크놀로지와, 개발도상국의 토착적인 테크놀로지 중간에 위치하는 테크놀로지의 집합.

후 선진공업국에서 개발된 기술을 에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바람직한 성과보다는, 오히려 많은 을 낳았다. 이를테면 자본집약적인 기술이 성급하게 도입되면, 재래의 노동집약적인 전통적 기술과 그 주변의 교육기반이 파괴되는 일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개발도상국의 성급한 공업화정책이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본디 공업화의 파급 효과로서 겨냥하였던 빈곤 ·영양실조 ·저생활수준의 해결 등이 실패로 끝나고, 오히려 악화된 예가 많기 때문이다. 중간기술이란 이상과 같은 여러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내세운 착상으로 E.F.슈마허가 제창하였다.

슈마허는 ① 직장은 대도시권에 집중시키지 않고,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만든다. ② 이와 같은 직장은 고액의 투자나 다량의 수입을 필요로 하지 않고,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비가 싼 것이어야 한다. ③ 생산기술도 비교적 간단한 것이어야 한다. ④ 원재료는 주로 현지의 것을 사용하고, 제품도 현지에서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등 여러 가지 점을 강조하였다. 선진공업국에서는 현대기술이 그 내부에 비인간적인 를 가져다주는 요인을 내포하고 있고, 환경오염과 자원의 낭비로 이어진다고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현대기술을 대신하는 다른 기술로서 소프트 사이언스, 라디칼 테크놀러지 등이 제창되고 있는데, 중간기술은 그 중의 하나이다. 이와 같은 여러 착상에 공통되는 것은 비경신자원(非更新資源)의 최소한의 사용,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간섭, 지역 내에서의 자급자족, 개인의 소외와 착취의 해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