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주인공

[ hero , 主人公 ]

요약 영화·연극 등을 포함한 광의(廣義)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중심인물.

그 존재양태가 근본적으로는 다른 작중인물과 다를 바 없지만, 돈키호테처럼 작품 전편에 일관하여 등장하거나, 햄릿처럼 드라마의 결절점(結節點)이 되거나 또는 보바리부인처럼 스스로 주제를 구현(具現)하는 등 각기 특이한 형태로 작품의 골격을 지탱한다.

환경과의 관계에서, 주인공이 각각 다른 고장이나 사회, 그리고 이성(異性)을 차례차례 편력(遍歷)하는 작품을 이라고 하는데, 그 대표적 작품으로 《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생애 La vida de Lazarillo de Tormes》(1554)가 있다. 그 환경이 주인공의 인격형성에 기여하면 이라 하며, 이의 전형적인 작품으로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도제시대 Wilhelm Meisters Lehrjahre》(1896)가 있다.

운명으로서 기능하는 환경 또는 권력을 거머쥔 타자(他者)와의 갈등은 《》처럼 을 낳는다. 모든 문학작품은 맥락(脈絡)이 있는 서술·사건·행동을 담고 있으며, 그 이야기 형식의 축을 이루는 것이 곧 주인공의 존재이다. 고전적 소설형식은 한 사람 또는 한 그룹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수축(單數軸)이 원칙이었으나 근대 이후에는 H.발자크의 《고리오영감 Le Père Goriot》처럼 복수축의 작품이 많아졌다.

영어의 hero, 프랑스어의 heros가 똑같이 '영웅=주인공'을 의미하듯이, 원래 주인공이란 범속(凡俗)을 초월한 신화적 영웅이었는데, 역시 소설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문학이 발전함에 따라 평범하고 무능한 주인공이 등장하기 시작하여, 안티히어로(anti-hero)라고 불렀는데, 그들 역시 주인공이 됨으로써 러시아의 시인 M.Y.레르몬토프가 말한 '현대의 영웅'이 될 수 있었다. A.카뮈의 《》에서처럼 수동성(受動性) 철학을 체현(體現)하는 것같이 보여도 주인공은 항상 소설을 성립시키는 동적 요소(動的要素)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소설형식에 대한 반성의식(反省意識)이 강해짐에 따라 소설을 쓰는 행위 자체가 소설의 내용이 되고 주인공도 작자와의 거리를 좁혀, 쓰는 사람과 소설을 조직하는 사람을 일체화한 작품(P.솔레르)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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