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요약 외부 환경이나 개체 내부로부터의 많은 자극 중 특정한 것을 특히 분명하게 인지(認知)하거나 특정한 것에만 반응하거나 하는 마음의 선택적 ·집중적인 활동 및 상태.

주의에는 큰 소리나 이상한 냄새를 알아차린다든가 짙은 색채의 광고나 아름다운 이성(異性)에게 끌린다든가 하는 수동적인 1차적 ·적 주의(無意識的注意), 가 직업의식에서 행인의 몸매에 눈이 끌리기 쉽다는 습관적인 준(準) 1차적 주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암산이나 독서에 빠질 때와 같은 능동적인 2차적 ·유의적(有意的) 주의 등으로 구별된다.

또한 일상적인 실제문제에 관련하여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경우와 같이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수행할 때의 주의의 ‘분배’나 의 감시작업 때와 같은 주의의 ‘지속과 동요’ 등이 문제가 된다. 주의를 끌기 쉬운 객관적 조건으로는 자극의 강도 ·크기 ·변화 및 운동 ·반복 ·명확성 ·신기성(新奇性) 등을 들 수 있다.

다른 한편, 그 주체적 조건으로는 호기심이나 공포심, 모성애나 성적 관심 등의 본능적 경향, 경험이나 학습의 산물인 취미나 흥미의 방향 등이 중요하다. 또한 그때그때의 일시적 기분도 주의의 방향이나 범위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주의는 특수한 정신적 능력의 하나로 간주되던 일이 있었다.

또한 의식중심의 내관심리학(內觀心理學)에서는 주관적 경험의 내관(내부적 자기관찰)에 의하여 의식의 ‘명료도의 증대’라든가 ‘초점집중’ 등이라고 설명되었는데 그 뒤 오랫동안 주의에 관한 논의와 연구는 중단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근년, 과학기술에서의 과 의 발달에 따라 정보의 처리와 의사결정에 연관되는 문제로서 주의에의 관심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전기통신공학과 그 수학적 이론으로부터 회로(回路) ·필터 ·시그널 강도 ·결정기준 등의 개념을 빌려 선택적 주의의 일반적 모델의 구성이 시도되고 있으며, 대뇌가 수용기(受容器)로부터의 제(諸)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이것을 분석 ·저장하며, 행동의 규정조항으로서 이것을 조직화하는 과정의 제단계를 밝히고자 하는 주의행동의 실험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