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주간지

[ 週刊誌 ]

요약 1주 1회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잡지.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간행 간격면에서 월간지 등 다른 잡지와 구별되고, 체재면에서 주간신문과 구별된다. 대표적인 주간지는 신문의 성과 월간지의 평론적 성격을 겸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오락성이나 실용성도 강조되어 그것을 주로 노리는 주간지도 많다. 또, 성별(性別)·세대별(世代別)로 편집된 것, 그밖에 나 극화(劇畵)의 전문지도 출현하는 등 전형적인 대중매체로 진출하고 있다.

주간지의 는 주간신문의 역사와 중복된다. 일간신문이 출현한 18세기 초까지 신문의 주된 간행 형태는 주간이었으나, 내용과 체재는 모두 잡지와 비슷하였다. 세계 최초의 주간신문은 1602년에 독일에서 발행된 《아비조 Aviso》 또는 그 전후에 창간된 《렐라치온 Relation》이라고 한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일간신문이 일반화하면서 잡지 도 점차 확립되어 주간지는 그 중요한 일익을 형성하게 되었다.

주간지는 여러 가지 점에서 독자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①보도기능:일간신문이나 전파매체보다는 뒤지지만 월간지보다는 훨씬 빨리 뉴스를 전달할 수 있고, 주(週) 단위로 뉴스 가치를 판단, 여기에 시사적인 해설과 평론을 가할 수 있다. ②오락기능:단편·연재소설·뉴스 스토리 또는 가벼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매체로서 텔레비전에 버금가는 대중적 오락기능을 가진다. ③광고기능:많은 부수를 발행하므로 유력한 가 된다. 한편, 위의 기능에 따르는 주간지의 문제점으로는 대수롭지 않은 뉴스, 진부한 해설과 평론, 스캔들· 기사의 편중, 광고수입에의 과대의존 등의 위험에 빠지기 쉽다. 사생활(私生活) 침해나 의 경우가 많은 것도 경계해야 할 점이다.

주간지 이외의 잡지가 주로 정규적인 서점을 통해 반포되는 데 비해, 주간지는 가두나 지하철 좌판을 주요 경로로 하고 있으며, 정기독자보다도 임시적 독자에 의존한다. 따라서 발매당일 또는 다음날의 판매 실적이 척도가 된다.

외국의 주간지
주간지가 가장 잘 보급된 나라는 미국으로서 광고계의 유력한 매체가 되고 있는 주간지만도 수십 종을 헤아리는데, 《TV 가이드》 《타임》 《뉴스위크》 《피플》 등이 엄청난 부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700만부를 초과하였던 유력지 《라이프》가 1972년 말에 휴간되면서 주간지시대도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에는 《스펙테이터》 《뉴 스테이츠먼 앤드 네이션스》 《이코노미스트》와 BBC에서 발행하는 《리스너》 등이 있다. 프랑스에는 제2차 세계대전 뒤에 창간된 유력한 《파리 마치》 외에 《주르 드 프랑스》가 있고, 독일에서는 《슈피겔》이 가장 유명하며 정치적·사회적 영향력도 크다. 일본에서는 주간지의 출현이 늦어 본격적인 것으로는 1922년에 창간된 《슈칸 아사히[週刊朝日]》 《선데이 마이니치》가 시초이다. 그뒤 《슈호[週報]》 같은 정부간행물을 제외하고는 신문사가 독점하였으나, 1956년에 《슈칸신초[週刊新潮]》가 창간되면서 출판사계의 주간지도 나오게 되었다. 

한국의 주간지
한국 주간지의 효시는 1897년 2월에 창간된 《조선 그리스도인 회보》(발행인 H.G.아펜젤러)와 1906년에 창간된 《보감(寶鑑)》(발행인 안세화)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것들은 모두 종교단체가 선교를 목적으로 발행했던 것으로서 상업적인 주간지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볼 때 1918년 9월에 창간된 《태서문예신보(泰西文藝新報)》가 아마도 본격적인 주간지의 시초인 동시에 한국 최초의 순문예 주간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8·15광복 후에는 적지 않은 주간지가 명멸했으나 특기할 만한 것이 없었고, 6·25전쟁 후인 1955년에 창간된 《주간희망(週刊希望)》이 비로소 주간지다운 내용과 체재를 갖추고 등장하였다. 그러나 자체 인쇄시설 등의 미비로 인한 기동성의 결여로 속보성(速報性)에서는 일간신문에 뒤지고 심층해설(深層解說)면에서는 월간잡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 중단되었고, 그뒤 한동안 주간지 부재시대가 계속되었다.

1968년 《서울신문》에서 《선데이 서울》을 창간하면서 신문사 주간지가 붐을 이루어 《주간경향(週刊京鄕)》 《주간조선(週刊朝鮮)》 《주간중앙(週刊中央)》 《주간여성(週刊女性)》 등이 쏟아져 나왔으나, 그것들은 거의가 오락성에 치중한 나머지 내용의 저속성을 면하지 못한 데서 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1981년을 전후하여 일부 주간지들이 교양지적인 내용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락성을 유지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체재로 탈바꿈함으로써 주간지가 비로소 제 위치를 되찾고 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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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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