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학

종교문학

[ religious literature , 宗敎文學 ]

요약 종교에서의 초월적 절대자인 신(神)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문학.

넓은 뜻으로는 기본적 성전(聖典), 즉 바라문교의 《》군(群), 불교의 《삼장(三藏)》, 힌두교의 《바가바드 기타》, 그리스도교의 《구약성서》 《신약성서》, 이슬람교의 《》 등이 포함되나, 일반적으로는 이와 같은 성전을 근거로 하거나 거기에서 파생된 시 ·극 ·산문 등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2세기에 아슈바고샤(馬鳴)가 지은 《(佛所行讚)》이 불타전(佛陀傳)으로서 뿐만 아니라, 산스크리트문학 최고의 서사시이며 불교 설화문학(說話文學)의 원류로서 그 뒤에 나타난 불교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2∼3세기에 걸쳐 오리게네스를 중심으로 한 알렉산드리아 학자들의 그리스어의 작품, 테르툴리아누스에 의한 라틴어의 호교문학(護敎文學) 등에서 비롯되지만, 4세기에 이르러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뇌와 회심(回心)의 자전(自傳) 《고백(告白)》이 최초의 중요작품이라 하겠다. 또 같은 시대의 암브로시우스는 그리스도교 찬가(讚歌)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실제로 찬가와 종교시가 융성한 것은 이교도의 침략이 끝나고 가톨릭 교회의 권위가 확립된 중세에 이르러서였다.

7세기 말 영국의 캐드먼, 8세기 말 오를레앙의 데오돌프는 아름답고 경건한 시를 썼으며, 9세기 독일의 《(救世主라는 뜻)》는 신약성서를 의역(意譯)한 작품으로 중요시된다. 10세기에는 각지 수도를 중심으로 문학이 번영하였는데, 성서 및 성인전(聖人傳)에서 취재한 극(劇)이나, 미사의 속창(續唱)이 잇달아 나타났다. 그 가운데에서도 극은 점차 교회의 손을 떠나 세속화되어 일반 민중의 것이 되었다. 성인전으로서 뛰어난 작품은 11세기 프랑스의 《성(聖) 알렉시스》이다. 또 (武勳詩) 《》, 성 프란체스코의 《작은 꽃》, 그리고 신비주의적인 독일의 에크하르트, 에스파냐의 십자가의 성 요하네, 영국 노르위치의 줄리안의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중세에서 르네상스에 이르는 동안, 최고의 문학작품은 피렌체 출생인 단테의 신곡(神曲)》인데 웅대한 구상과 숭고한 내용으로 널리 알려졌다. 또 신앙 고백서로서 토머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성서 다음으로 오랫동안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다. 종교개혁 ·신학문 ·휴머니즘 등은 종교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17세기에는 영국의 형이상학적 시인 던과 G.허버트의 단시(短詩), 그리고 《창세기(創世紀)》에서 취재한 J.밀턴의 서사시 《(失樂園)》을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을 수 있겠으나, 파스칼의 《》는 신(神)을 믿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에서 절대적 진리를 찾는 인간의 고뇌를 다루어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였다.

이성(理性)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서 종교문학은 불모(不毛)라 할 수 있으나, 그 후 급속도로 기계화되는 근대사회의 정신적 황폐와 부조리의 현실에서 파스칼적인 궁극적 실재(實在)를 구하고 모색하는 인간의 딜레마나, 선의(善意) ·구제(救濟) ·죄(罪) 등 근본적인 문제를 극한까지 추구하는 것이 지배적인 주제가 되었다. 도스토옙스키, 모리아크, 베르나노스, 릴케, T.S.엘리엇, J.그린, G.그린 등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에 의하여 이들 주제는 다채롭게 추구되는 가운데 우수한 작품들이 탄생됨으로써, 단순히 신의 은총만을 찬양하던 호교문학을 일변시켰다.

또 근년에 와서 점차 성서 자체의 문학성이 인정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욥기(記)》의 현대적 의의는 높이 평가되며, 미국의 시인 A.매클리시의 시극(詩劇) 《J.B》는 그 현대적 번안(飜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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