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존재

[ being , 存在 ]

요약 철학 용어.

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총괄. 원래는 일반적인 유(類)로서의 ‘존재자’를 뜻한다. 존재자는 실재자(實在者)뿐 아니라 비실재자도 포함한다. 비실재자, 예를 들면 천마(天馬)도 그것이 ‘천마로 존재하는 것’으로 사고(思考)되는 한에서는 ‘일의 존재하는 것(가상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존재하지 않는 것(비존재자)’도 어떤 뜻에서는 존재자의 일종이다.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인 상태에서 사고되며, 또한 ‘그러한 것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존재자는 일체의 것을 총괄하는 유(類)이다.

는 일체의 것에 관한 하나의 지혜로서의 철학을 ‘존재자인 한에서의 존재자에 대한 원리 ·원인의 지식’이라고 규정하였다.

⑵ 보다 엄밀한 뜻으로는 존재는 존재자에서의 ‘존재의 작용’.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무엇’이며 ‘그 무엇’인 한에서 우리들에게 알려진다.

존재자에서의 이 ‘그 무엇’은 각 존재자에게 고유한 것이며 존재자가 속하는 유(類)와 종(種)에 따라 특수화된다. 이 ‘그 무엇’의 특수성에 의하여 존재자는 그것과는 상이한 다른 존재자와 구별된다(인간에서는 인간, 쇠에서는 쇠가 그 무엇이 된다). ‘무엇’은 그것의 ‘무엇인가’를 한정하는 것, 그것의 ‘존재(存在本質)’이다.

이에 반해서 모든 존재자에게 적용되는 ‘있다’라는 술어는 모든 존재자에게 똑같이 해당되는 공통적인 것이다. 모든 존재본질이 어느 일정한 유 안에 한정되는 데에 대하여 ‘있다’는 술어는 유의 한정을 초월한다.

따라서 이것은 엄밀한 뜻에서의 유가 아니라 유를 초월하는 것, 즉 ‘초월자’이다. 모든 존재자에 공통된 ‘있다’는 말이 뜻하는 ‘존재의 작용’이 ‘존재’이다. 모든 존재자는 특수한 존재본질과 공통된 존재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존재자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은 각 존재자에 대해서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 우선 특수한 존재본질에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한에서 우리들의 지식은 특수화되고 특수과학의 지식이 생기게 된다.

존재자가 존재자인 한에서 갖는 공통된 ‘존재’는 은폐되고 ‘존재’에의 물음은 잊혀진다. 특수한 존재자에의 물음에서 잊혀진 이 존재의 공통된 뿌리로서의 존재, 그 자체에의 물음으로서 철학의 물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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