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차장

요약 철도에서 객차나 화차의 분리 ·연결을 조절하는 곳으로 특별히 차량의 입환이나 열차의 조성만을 위해서 설치한 정거장을 말하는데, 그 취급 차량의 종류에 따라 객차조차장과 화차조차장으로 나누며, 입환 선로의 구조에 따라 평면조차장과 중력(重力)조차장으로 나눈다.

의 조성(組成) 또는 차량의 입환(入換)을 하기 위하여 설치한 장소를 말한다. 열차는 대개 여러 개의 차량이 합하여 이루어지므로 하나의 완전한 열차를 편성하려면 그에 따른 시설과 작업용역이 필요하다. 본선 외에 여러 개의 측선(側線)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역에서는 차량의 입환을 일상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시발역이나 또는 분기역(分岐驛) 등에서는 열차의 조성도 하고 있으나, 특별히 차량의 입환이나 열차의 조성만을 위해서 설치한 정거장이 조차장이다.

조차장은 그 취급 차량의 종류에 따라 객차조차장과 화차조차장으로 나누며, 입환 의 구조에 따라 평면조차장과 중력(重力)조차장으로 나눈다. 평면조차장은 일반적인 조차장으로 지면이 평면으로 되어 있어 입환의 운전에 의하여 차량의 입환을 하는 곳이다. 중력조차장은 집약된 선로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많은 차량을 끌어올린 후 각개의 차량을 풀어 부챗살 모양으로 퍼져나간 계획된 선으로 굴려 보내는 방식을 쓰는 곳이다.

여기에는 차량의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 및 정밀한 전자통제장치 등이 설치되어 능률적이고 안전하게 열차 조성작업을 하고 있다. 조차장의 기본 구조는 역의 구내와 비슷하나 좀더 전문화된 시설로 되어 있다. 조차장도 정거장의 일종인 만큼 열차가 통과 또는 착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열차의 조성은 물론 분해 및 재조성을 하기에 적합한 시설로 되어 있어야 하므로 조차장 구내에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선로와 각 선로를 통제할 수 있는 신호통제실이 있고, 모든 구내원들의 작업 및 복무관계를 관장하는 역장실과 구내 계장실이 있다.

조차장 구내의 선로는 기능별로 열차통과본선 ·열차도착선 ·열차출발선 ·인상선(引上線) ·열차조성선(列車組成線) ·검차선(檢車線) ·수차선(修車線) ·세차선(洗車線) ·기관차주행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열차 통과본선:정지할 필요가 없는 통과열차나, 운전정리상 잠시 정지하였다가 떠나는 열차를 운전하기 위하여 설치한 주행본선이다. 이 선에는 차량을 유치해 둘 수 없다. ② 열차도착선:장내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인접 정거장을 떠난 열차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선로로 대개는 출발선과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③ 열차발차선:출발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성 완료된 열차가 출발할 때 사용하는 선로를 말한다. ④ 인상선:도착선 또는 출발선과 열차조성선의 분기에서 연장한 선이다. 도착선에서 조성선으로 또는 조성선에서 출발선으로 열차를 입환할 때 사용한다. 인상선은 완전히 조성된 열차를 수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길이를 가져야 한다. ⑤ 열차조성선:열차를 분해하고 재편성하는 등 열차를 조성하기 위하여 설치한 선이다. 많은 수의 길고 짧은 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 측선(側線)이라고도 한다. 조성선은 차량을 방향별 또는 착역별로 나누는 사분선(仕分線)과 일반 입환에 사용하는 입환선으로 구분한다. ⑥ 검차선:정기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을 유치하기 위하여 설치한 선이다. ⑦ 수차선:수리해야 할 차량을 유치하기 위하여 설치한 선이다. ⑧ 세차선:차량을 닦고 소독하기 위하여 설치한 선으로 주로 객차조차장에서 볼 수 있다. ⑨ 기관차주행선:기관차 사무소의 차고와 연결되어 있어 기관차의 출입에 전용하기 위하여 설치한 선로이다.

조차장에는 반드시 기관차 사무소가 인접되어 있어 동력차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조차장 구내시설의 중요한 곳으로는 신호통제실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구내의 전철기와 신호기를 조작하여 열차와 차량의 움직임을 통제하며 안전한 입환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규모가 큰 대부분의 역구내는 그 구조가 조차장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국에는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대전조차장역이, 충청북도 제천시에 제천조차장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