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경기

조정경기

[ Rowing , 漕艇競技 ]

요약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 스포츠.
조정경기

조정경기

구분 수상경기
기원국 영국
한국도입시기 1916년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경기로, 레이스 또는 레가타라고도 한다. 다른 운동종목과 달리 결승점에 등을 돌리고 시작하는 경기로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의 주어진 거리를 규칙에 정해진 인원으로 노를 저어 먼저 도착하는 보트가 이긴다.

보트를 젓는 일을 로잉(rowing)이라고 하며, 노를 오어라고 한다. 조정에서는 자기에게 주어진 레인을 바르게 저어가는 것이 근본원칙으로, 다른 경기정의 레인을 침해하거나 다른 경기정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레이스에서 제외된다. 정식 코스인 2㎞를 전력으로 노를 저어가는 선수는 한번 레이스로 약 1.5㎏의 체중이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에 버금갈 만큼 힘든 이다.

노로 물에 힘을 전달하여 그 반작용으로 보트가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노를 강한 힘으로 저을수록 보트는 빨리 나아간다.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며, 대개의 경우 하천·호수·바다 등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자연과 접하면서 행하는 스포츠이다. 노를 젓는다는 것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에 필요하여 익혀진 것이다.

역사

노를 저어 배를 빨리 나아가게 하는 경기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으나 레이스의 기원을 말해주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레가타라는 말은 14세기경에 (Venezia)에서 의 레이스를 레가타라고 부른 데서 오늘날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거대한 배도 노를 사용하였고, 고대 그리스·로마에서는 노를 주(主)로 하고 돛을 종(從)으로 한 대형 군함을 노예들이 노를 저었다고 기록에 남아 있다.

근대적인 스포츠로서의 조정경기는 런던(London)의 (Thames) 기슭에 호화로운 저택을 두고 있던 귀족들에 의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1715년 템스강에서 프로페셔널 스컬이 있었는데, 다게츠 코트 앤드 배지 레이스라고 부른 것이 최초이다. 이것은 조지(George) 1세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으로서, 상품으로 가문(家紋)이 붙은 코트를 주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 현재의 싱글스컬의 레이스이다.

19세기에 접어들어 프로가 아닌 에 의한 조정경기도 활발해졌는데, 특히 1829년 템스강 상류에서 케임브리지·옥스퍼드 양 대학의 경기가 펼쳐졌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된다. 1839년에는 ‘헨리 로열 레가타’라고 하는 영국 왕실 주최의 경기가 창설되었고, 1852년에는 미국에서도 예일·하버드 양 대학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 뒤 프랑스·러시아·독일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서서히 전파되었다. 1892년 FISA(Fe de 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e te s d'Aviron:국제조정연맹)이 창설되었고 1893년 이탈리아에서 제1회 유럽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으며 1962년부터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창설되었다.

제1회 아테네(Athenae) 올림픽경기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악천후로 개최되지 못하였고, 1900년 파리(Paris) 올림픽경기대회에서 남자 4개 종목이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되었으며, 여자경기는 1976년 몬트리올(Montreal) 올림픽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이와 같이 영국에서 시작된 근대 조정경기는 국제조정연맹 조직 아래 현재 유럽, 아메리카 대륙,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에 널리 보급되었으나,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정도이다.

경기규칙과 방법

조정경기는 현재 올림픽에서는 거리 2,000m에서 싱글스컬, 더블스컬, 타수(舵手) 없는 페어, 타수 있는 페어, 타수 없는 포어, 타수 있는 포어, 에이트의 7종목이 거행되고 있다. 그밖의 국제경기는 올림픽 중간 해에 세계선수권대회, 그 전후의 해에 유럽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경기종목은 병행(竝行)레이스·추돌(追突)레이스·회항(回航)레이스·타임레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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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레이스(장거리·단거리)는 가장 널리 행해지는 레이스로서, 코스가 허용되면 장거리로 행한다. 영국이나 미국에서의 역사적인 학교대항 레이스는 4.269마일(6,856m), 미국의 예일·하버드대학교는 4마일(6,437m)로 여러 군데 커브가 있어서 레이스의 흥미를 돋우어준다. 단거리는 올림픽경기대회·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2,000m의 직선 코스에서 행한다. 여자의 경우는 1,000m의 직선 코스이다.

병행레이스와 단거리의 종목은 조수(漕手)가 양손에 좌우 1개씩 노를 잡고 젓는 스컬과 양손으로 1개의 노를 잡고 젓는 로잉 종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더욱이 타수의 유무, 조수의 수에 의해서 나눈다. 추돌레이스는 강폭이 좁고 굽은 코스에서 수십 척이 한번에 레이스를 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각 보트가 세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발하여 뒤의 경기정 뱃머리로 앞 경기정의 고물을 터치하게 되면 터치를 당한 보트는 코스 밖으로 나가야 하며, 맨 나중까지 남은 보트가 승자가 된다. 영국의 독특한 레이스로서 아이시스강에서의 옥스퍼드, 캠강에서의 케임브리지 레이스가 유명하다.

회항레이스는 스타트로부터 약 500m 전방의 부표(浮標) 사이를 왕복하는 레이스이다. 타임레이스는 해마다 이른봄에 영국의 템스강 하류의 4마일 코스에서 행하는 레이스가 유명하다. 한번에 백 수십 척의 8인조가 레이스를 한다.

승조원의 명칭과 기능

조정경기의 용어로 크루는 경기정의 승조원을 말한다. 크루는 조수 이외에 타수도 포함되지만, 종목에 따라서는 타수가 없는 것도 있다. 조수는 8인조에서는 정수(뱃머리)에 가장 가까운 쪽부터 조수, 2번, 3번,…,7번이라고 하며, 타수에 가장 가까운 조수를 정조(整調), 즉 스트로크라 한다. 조수와 2번을 바우 페어, 스트로크와 7번을 스트로크 페어라고 하며, 가운데 4명은 미들포어(포어艇에서는 가운데 2명이 미들페어)라고 부른다.

바우 페어에는 보트가 세로로 흔들리지 않게 비교적 몸이 가볍고 기운이 좋은 사람을 두는데, 자기의 크루를 뒤로부터 보면서 저을 수 있기 때문에 주장 또는 경험자를 둘 때도 있다. 미들포어는 크루의 추진력의 주동으로 몸집이 크고 힘이 센 조수를 둔다.

타수는 크루 중 워터맨십(Watermanship)이 풍부하고 풍파·조류에 소상해야 하며, 코치를 대신해서 경조(競漕) 중의 피치[漕率]를 계시(計時)하고, 스퍼트에 있어서는 훌륭한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더욱이 타수는 체중이 가벼워야 바람직하지만, 대한조정협회의 규칙에는 ‘타수의 체중은 50㎏ 이상으로 하고, 이 중량에 미달하는 자는 그 좌석 밑에 최대 10㎏의 중량물을 놓아둘 수 있다’라고 되어 있으며, 미달일 때는 모래주머니 등을 놓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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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및 경기용구

조정경기에 필요한 용구는 경기정 및 오어(노), 시설은 연습수역(練習水域) 및 코스가 필요하다. FISA(Fe de 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e te s d’Aviron:국제조정연맹)의 규칙에 따르면 모든 경주는 잔잔한 물 위의 2,000m 직선 코스에서 하게 되어 있다.

경기정의 무게는 리거·슬라이드·시트를 부착한 상태이며, 싱글스컬 경기정은 14㎏ 이하, 더블스컬 경기정은 27㎏ 이하, 무타페어 경기정은 27㎏ 이하, 유타페어 경기정은 32㎏ 이하, 쿼더러플스컬 경기정은 52㎏ 이하, 무타포어 경기정은 50㎏ 이하, 유타포어 경기정은 51㎏ 이하, 에이트 경기정은 96㎏ 이하여야 한다.

노의 크기·모양·무게는 구체화되어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대략 길이 4m, 무게 3.6㎏인 것을 사용한다. 각 경기정의 조로(漕路)의 너비는 12.5∼15m로서, 알바노 시스템으로 8개 레인이 원칙이지만 6개도 무방하다. 결승선에 닿은 후 경기정이 자유진행을 할 수 있도록 적어도 100m 길이의 자유수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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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타워는 높이 3∼6m로 스타트선상에서 40∼50m 후방에 설치되어 있다. 부이(buoy, 부표) 간격은 10m가 이상적이고 12.5m가 넘으면 안되며, 스타트에서 100m 지점과 250m마다 색깔이 다른 부이를 표시해야 한다. 부이 크기는 지름 15cm이며, 또한 500m마다 거리표시대가 있다. 스타트선, 1,000m, 결승선에 풍향풍속계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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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정경기

한국에 보트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16년이다. 당시 중앙고등보통학교(지금의 중앙고등학교)에서 보트를 구입하여 한강에 띄워, 한국 초유의 조정부가 생겼으나 조정경기의 규칙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구경거리로 사람들의 이목에 오르내릴 정도였다. 정식 경기는 1925년 경성전기·철도국·체신국·경성제국대학(지금의 서울대학교)에서 보트를 도입하여 한강에서 개최한 것이 효시로 꼽힌다.

1940년부터 비록 소극적이나마 한강에서 경기가 제대로 펼쳐지다가 8·15광복을 맞았고, 6·25전쟁으로 한때 중단되었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 것은 1962년 10월 한강에서 개최되었던 전국학생조정경기였다. 같은해 10월 31일 KRA(Korea Rowing Association:대한조정협회)가 창립되었고, 1963년 2월 23일 KSC(Korea Sports Council:대한체육회)에 가맹하였으며, 1965년 8월 FISA(Fe de 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e te s d’Aviron:국제조정연맹)에 가입하였다.

1964년 제18회 도쿄[東京] 올림픽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에이트팀이 출전하였으나, 국제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입상권에 들지 못하였다. 1974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1982년 11월 ARF(Asia Rowing Federation:아시아조정연맹)에 가입하여 제9회 뉴델리(New Delhi) 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였다.

1993년 10월 제5회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직접 개최하였으며, 또한 1995년 9월 세계 8대 명문사학 초청 조정경기대회를 개최하였다. 1970년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팀이 창단되어왔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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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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