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 朝鮮─藝術家同盟 ]

요약 한국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조직한 대표적인 문예운동단체.
원어명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
구분 문예운동단체
설립일 1925년 8월
설립목적 프롤레타리아 문예운동의 부흥
주요활동/업무 정치투쟁을 위한 투쟁예술, 기관지 《문예운동》 《예술운동》 발간, 창작활동

식 표기의 머리글자를 따서 '카프(KAPF)'로 약칭한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식민지정책이 문화정치로 전환하고, 러시아혁명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프롤레타리아 문예운동단체이자 한국 최초의 전국적인 문학예술가 조직이다.

1922년 9월 이호(李浩), 이적효(李赤曉), 김두수(金斗洙), 최승일(崔承一), 박용대, 김영팔(金永八), 심대섭(沈大燮), 송영(宋影), 김홍파(金紅波) 등이 조직한 염군사(焰群社)와 1923년 박영희(朴英熙), 안석영(安夕影), 김형원(金炯元), 이익상(李益相), 김기진(金基鎭), 김복진(金復鎭), 연학년 등이 조직한 파스큘라(PASKYULA)가 결합하여 1925년 8월 결성되었다.

창립 당시 구성원은 박영희, 김기진, 이호, 김영팔, 이익상, 박용대, 이적효, 이상화(李相和), 김은, 김복진, 안석영, 송영, 최승일, 심대섭, 조명희(趙明熙), 이기영(李箕永), 박팔양(朴八陽), 김양 등이다.

이들의 초기활동을 흔히 문학 혹은 자연발생적 프로문학으로 부른다. 이 시기의 주요 논객으로는 김기진과 박영희를 들 수 있고, 주요 작가로는 최서해(崔曙海), 이기영, 이익상, 주요섭(朱耀燮), 이상화 등을 들 수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1926년 준기관지 성격의 《문예운동》을 발간하고 다음해 9월 조직 개편과 함께 본격적으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계급성을 강조하는 박영희와 형식을 중요시하는 김기진 사이에서 논쟁이 전개되어 이를 계기로 제1차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新幹會) 결성과 일본 나프(NAPF)의 변화, 특히 후쿠모토주의[福本主義]의 영향 때문이었다.

자연발생적 단계에서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며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정치투쟁을 위한 투쟁예술의 방법으로 조직의 임무를 강조하여 더욱 정치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도쿄에서 활동하던 조중곤, 이북만, 홍효민(洪曉民), 한식 등(제3전선파)이 제1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고, 1930년대에 도쿄에서 활약하던 안막(安漠), 김남천(金南天), 임화(林和), 권환 등(무산자파)이 를 제창하며 제2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다.

'의 볼셰비키화'를 주장하며 예술운동 전 부문에 걸쳐 확대하여 전문적·기술적 전국동맹으로 만들 것을 제안하였으나 의 재조직 중지, 검거사건, 역량부족 등으로 실행되지 못하였다. 1927년에 발간한 기관지 《예술운동》도 폐간되었고, 《전선》 《집단》 등을 발간하려 했으나 원고 압수, 검열 등으로 발행하지 못하였다.

1931년 8~10월에는 조선공산당협의회사건과 연루된 세칭 '카프 1차사건'을 겪었다. 도쿄에서 발행된 《무산자》의 국내 배포와 영화 《지하촌(地下村)》 사건으로 김남천 등 11명의 동맹원이 체포되어 카프의 조직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런 중에 예술대중화나 론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프롤레타리아 리얼리즘론과 유물변증법적 창작방법론이 제기되었다. 송영, 이기영, 한설야(韓雪野), 김남천, 이북명, 임화, 권환 등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카프 1차사건을 계기로 조직활동이 정체되었다가 1933년부터 '신건설사 사건'으로 이기영, 한설야, 윤기정(尹基鼎), 송영 등 23명이 체포되는 2차 검거사건을 겪으면서 급속도로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일제는 조선에 대한 병참기지화 및 황국신민화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모든 합법운동을 금지시킴에 따라 사실상 개인적인 창작활동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상태였다.

결국 "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상실한 것은 예술이다"는 유명한 전향문을 쓴 박영희와 백철(白鐵) 등이 조직에서 이탈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더구나 일제로부터 직접적으로 해산 압력까지 받은 지도부는 1935년 5월 카프 해산계를 제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해체하였다.

이 무렵 소련의 (RAPP)와 일본의 나프에 영향을 받아 임화, 안함광(安含光) 등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둘러싼 논의를 벌였고, 이기영의 《고향》, 강경애(姜敬愛)의 《인간문제》 등이 이때의 대표작이다. 이후 사회주의 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문학 진영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졌다가 8·15광복 후 ,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 조선문학가동맹으로 재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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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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