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학파

요약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미국에서 발전한 경제학의 한 학파.

T.B.베블런, J.R.커먼스, J.M.클라크 등의 학자가 이 학파에 속한다.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가 개인의 욕망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기초로, 또 경제합리주의에 입각하여 행동하는 경제인이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여, 가치 ·가격의 이론을 전개한 것에 대해서 제도학파의 학자들은 비판을 가하였다. 이들은 독일 역사학파의 영향을 받아 관습적 사고방식 ·가족 ·주식회사 ·노동조합 등, 개인의 활동을 규제하는 집단활동의 규칙, 즉 제도적인 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경제제도의 기능과, 이것이 역사적으로 누적적 진화를 해나가는 과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통계적 ·실증적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사회복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에 재평가되었고, 그 사상과 방법론은 미국의 케인스경제학을 받아들이는 소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