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만화

정치만화

[ political cartoon , 政治漫畵 ]

요약 정치나 정가(政街)를 풍자하는 등 정치적 내용이 담긴 만화.

시사만화라고도 한다. 정치현실이나 정치권력 배후의 모순풍자하거나 비평함으로써 독자에 호소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목적이며, 이에는 국제정세와 국내정세가 포함된다. 18세기 영국의 W.호가스(1697∼1764)가 가혹한 세금을 풍자하여 그린 동판화와 20세기 초에 독일의 G.그로스(1893∼1959)가 정상배(政商輩)와 악덕자본가의 유착, 그리고 창녀들을 그린 석판화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8 ·15광복 후부터 실질적인 정치만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으며 웅초(熊超) 김규택(金奎澤)이 주간지 《새한민보》 표지에 시사만화를 그린 것이 효시이다. 지금은 거의 모든 일간지에 정치 ·시사만화가 실리고 있다. 외국의 경우 영국의 《펀치》지(誌)에 기고한 D.로(1892∼1963)와 미국의 H.블록 등이 유명하다. 표현범위는 대체로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를 통하여 1컷이나 4컷 만화의 형식이며, 이례적으로 장편을 그릴 때도 있다. 언론의 자유를 크게 제한받는 국가에서는 정치만화가가 권력에 의하여 수난을 겪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