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은행

정자은행

[ sperm bank , 精子銀行 ]

요약 사람 또는 동물이 사출한 정액을 인공수정에 사용하거나 연구의 목적으로 일정기간 체외에서 보관하였다가, 선택된 대상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완벽한 보존시설을 갖추고 저장하는 곳.

정자의 생존을 연장시키는 수단으로서 적당한 희석액을 정액에 가하여 정장(精漿)이 가진 불리한 조건을 완화함과 동시에 외계의 좋지 않은 감작(感作)으로부터 정자를 보호한다. 저온으로 보관함으로써 정자를 동면시켜 정자의 운동이나 대사를 억제하는 두 가지의 요소가 바탕이 된다.

희석제의 조성은 사람과 동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근년에는 인공수정의 필요성으로 극히 진보된 방법으로 보존 ·공급하기 위해 정자은행의 설립목적은 그 타당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정자은행에서 공급한 정액으로 태어난, 이른바 시험관아기의 분만례(分娩例)도 많이 있다.

이와 같이 시험관아기의 탄생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현재, 건강하고 머리가 좋은 여성에게 수재의 정자를 인공수정하여 이상적인 아기를 만들어내는 실험이 더욱 획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사람의 경우 정액을 공급하는 사람(남성)이나 공급받은 사람(여성)은 각기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정액 공급자의 국적 ·직업 ·나이 정도는 수정을 원하는 여성의 선택의 자유를 위해 밝히는 예는 있다.

미국의 A.블레이크는 40세의 처녀심리학자이다. IQ 149인 그녀는 정자은행에서 공급받은 정자에 의해 수태했는데, 세 번의 인공수정끝에 성공하였다. 첫 번째는 노벨 수상자의 정자였으나 임신이 안 되었고, 두 번째는 유대인 교수의 것이었으나 유산, 세 번째는 젊은 컴퓨터 학자와의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수태하여 사내아이를 분만하였다. 이와 같은 경우 아기는 거의 대부분이 어머니성을 따른다. 또한 고령인 남자의 정액에 의해 태어난 아기는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정액보관 온도는 액체인 그대로라면 5℃ 전후, 동결정액은 액체질소를 써서 -196℃가 적당하다. 실용적으로 본 정액의 보관한계는 액상일 때 소는 3~4일, 말은 12시간, 면양 ·양은 5~7일, 돼지는 12시간이며, 동결정액은 1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동결보존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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