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붙이기

접붙이기

[ grafting ]

요약 서로 다른 두 나무의 일부를 잘라서 연결,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인위적인 재배 기술.
영양생식

영양생식

접붙이기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식물을 인위적으로 만든 절단면을 따라 이어서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재배 기술을 말한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한 식물은 뿌리를 남겨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바탕 나무가 되는데, 이런 나무를 대목(臺木: rootstock)이라고 하며 실제로 인간이 과실 등을 얻기 위한 목적이 되는 나무를 접수(接穗: scion) 또는 수목(穗木)이라고 한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영양생식의 한 종류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개체를 늘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식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접붙이기는 원예와 같은 육종 재배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 접붙이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접붙이기를 할 때 사용하는 접수가 무엇이냐에 따라 가지접, 눈접, 순접 등으로 나누며 일반적으로 가지를 이용하는 가지접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가지를 잘라서 대목에 접붙일 경우에도 방식에 따라서 깎기접, 쪼개접, 복접, 혀접, 고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리

접붙이기는 나무, 정확히 말하자면 형성층이 있는 쌍떡잎식물의 다년생 목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 이유는 접붙이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식물의 세포분열 및 생장 부위인 형성층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형성층은 나무가 둘레 생장을 하고 관다발 조직을 형성하기 위해서 중요한 조직이다. 접붙이기를 통해 대목과 접수의 형성층을 맞붙였을 때, 이 두 나무의 종이 유사하다면 이 각각의 형성층 세포들이 세포 덩어리(캘러스: callus)를 형성하여 융합된다. 이렇게 하여 관다발이 하나가 되기 때문에 아래 쪽 나무에서 끌어 올린 물과 양분이 위쪽 나무로 전달된다. 사실상 접붙이기는 대상이 되는 두 나무에 유전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목에서 끌어올리는 양분 성분이 접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인간의 목적에 더욱 잘 부합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지 않는 오이를 재배하는 접붙이기 기술 등을 들 수 있겠다.

종류

접수가 가지·눈 또는 새순인지에 따라 가지접·눈접·순접 등으로 나눈다. 가지접에는 가지를 잘라 대목에 접붙이는 방법에 따라 깎기접·쪼개접·복접(腹椄)·혀접·고접(高椄) 등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깎기접이 많이 이용된다. 또 대목을 제자리에 두고 접붙이기를 하느냐, 뽑아서 장소를 옮겨 하느냐에 따라 제자리접과 들접으로 나눈다. 제자리접은 활착(活着)이 잘되고 생육이 좋으나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반면에 들접은 활착률이 떨어지나 일의 능률이 높다.

접붙이기의 이점과 문제

접붙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일단 대목의 영향을 받아서 접수가 자라는 방식이나 형태를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으며 수확량,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접붙이기로는 앞에서 예로 든 오이가 있고, 장미를 재배할 때에도 사용한다. 사과 재배 같은 경우에는 수확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오히려 나무 높이를 낮게 하기 위한 접붙이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환경에 따른 적응성을 잘 마련할 수 있다. 즉 그 지역의 기후나 풍토에 적합한 대목을 사용하여 접수를 키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토마토, 수박, 포도 등을 기를 때 병충해에 내성이 있는 대목을 사용함으로써 병충해 피해를 막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서 잘 자라지 않는 나무를 젊은 나무에 접붙임으로써 자라는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열매가 맺히는 시기를 빨리 하기 위해서 접붙이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접붙이는 두 나무 사이의 유연관계가 가까워서, 상성이 좋지 않으면 접붙이기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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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붙이기의 종류와 방법

접붙이기의 종류와 방법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