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태법
[ 點苔法 ]
- 요약
산수화·수석화(樹石畵) 등의 점묘(點描)로서 이끼류를 나타내는 화법.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의 초집(初集) 1권에 의하면 "옛 그림에는 점태를 하지
않은 것이 많으며, 태(苔)는 원래 준법(皴法:산이나 바위의 입체적 묘사법)의
애매함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현존하는 고화를 살펴보면 점태는 이미
성당(盛唐)시대에 나타나며 남송 이후는 남·북 화계를 불문하고 많이 사용되었다.
사실적인 산수화가 쇠퇴한 남송 이후 이 점태법이 성행되었다는 것은 준법의
애매함을 감추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하는 왕개(王槪)의 설도 수긍할 수 있으나,
한편 점태는 그것을 함으로써 화면에 억양을 주어 단조로움을 막는 효과가 있다.
남송 이후에 점태법의 성행은 오히려 이러한 점을 중시한 때문이었다. 이 종류로는
《개자원화전》를 비롯한 수엽(樹葉)을 그리는 점엽법(點葉法)에 맞추어
도해(圖解)한 것이 많으나 그 가운데
우설점(雨雪點)·첨두점(尖頭點)·평두점(平頭點)·편필점(偏筆點) 등은 점태
전용화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혼점(大混點:大米點)·소혼점(小混點:小米點)·호초점(胡椒點)·서족점(鼠足點)·찬삼점(攢三點)
등은 점태에 응용되는 화법이다. 이 밖에 《개자원화보》에는 점태의 옛
작례(作例)로서 원대(元代) 왕몽(王蒙)의 갈점(渴點), 오진(吳鎭)의 찬점(攢點)을
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