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명시

절명시

[ 絶命詩 ]

요약 황현(黃玹:1855~1910)의 한시(漢詩).
저자 황현
장르 한시, 칠언절구
발표년도 1910년

1911년 김택영(金澤榮)이 엮은 《매천집(梅泉集)》 권5에 수록되어 있다. 1910년 한일합방(韓日合邦)으로 국권이 상실되는 상황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처신에 대한 어려움을 절감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결하는 심경을 나타냈다.

칠언절구 4수로 이루어졌다. 제1수에서는 작가가 이미 순명에 대한 결심을 하고 있었음을 말하였다. 제2수에서는 망국에 대한 슬픔을 나타냈으며 제3수는 지식인으로서의 자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제4수는 충(忠)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한 한탄을 표현하였다.

망국에 대한 지식인의 통분과 절망이 잘 형상화되어 있다. 정서적 기반을 이루고 있는 사상은 지식인의 지조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지식인의 지조는 부정할 대상을 부정할 수 없게 되므로, 역행적으로 자기부정을 감행하여 자기죽음을 택하였다. 어려운 역사 속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처신에 대한 어려움을 말해 주고 있다.

작자는 1910년 일제의 강압에 의해 국권이 피탈되자, 통분하여 하룻밤에 절명시 4편를 짓고 음독자살 하였다. 그는 나라가 망하면 국민된 도리로 누구나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였고, 특히 사대부들이 직분을 다하지 못하여 나라를 망쳐놓고도 자책할 줄 모른다고 통탄하였다. 그는 인간 양심의 각성을 외치면서 양지(良知)에 순명(殉名)해 온 강화학파(江華學派)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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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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