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포

요약 전기에너지를 사용해서 탄환을 발사하는 포.

탄환이 가지는 에너지를 크게 하여 파괴력을 높이려고 해도 종래의 화약폭발·팽창으로는 2km/s 정도가 한계였다. 그래서 전기에너지를 사용, 그 이상으로 가속하는 각종 전기포의 연구가 SDI(Strategic Defense Initiative:전략방위구상)에 관련하여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① 전자포(electromagnetic gun):레일건이라고도 하며 2개의 활주레일에 탄체(彈體)를 얹고, 레일에 강한 전류를 순간적으로 흘려 거기에 발생하는 강대한 자기장(磁氣場)과, 탄체를 통하는 대전류 사이에 작용하는 반발력으로 높은 초속도를 얻는 구조이다.

② 코일건(coil gun):원통 모양의 코일에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를 흘려 그 안의 유도코일이 장착된 탄체를 리니어모터와 같은 원리로 가속하는 방법이다.

③ 전열포(electrothermal gun):보통 대포와 같은 포신에 탄체를 놓고, 탄저부(彈底部)에 장치된 특수액제(特殊液劑)를, 전기에너지에 의해 발생하는 고온 플라스마로 폭발·팽창시켜 탄체를 가속시키는 방법으로, 전자포와의 조합이 검토되고 있다. 전기에너지의 축적에는 초전도 코일 외에 플라이휠이 달린 단극발전기(單極發電機) 등이 사용되고 있다. SDI에서는 최종적으로 230g의 탄체를 14.4km/s로 발사할 계획인데, 이것은 약 24×10⁶J의 운동에너지에 상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