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

재생산

[ reproduction , 再生産 ]

요약 소비재의 생산과 생산재의 생산이 병행하여 이루어짐으로써 사회의 생산이 전체적으로 반복되어 가는 과정.

인간은 생산한 소비재생산재를 소비함으로써 생산과정에서 소모한 노동력이나 생산수단을 경신하여 다시 새로운 생산을 하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되풀이하며 살고 있다. 이 소비와 생산의 반복을 재생산이라 한다.

어떠한 시대에서나 인간은 재화를 소비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인간이 소비하는 재화는, 인간이 직접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재화(생산수단)를 가지고 자연에 대하여 의식적으로 작용(생산활동)함으로써 획득(獲得)되는 것으로 생산하는 일 없이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 더욱이 생산은 사회의 존속을 위해서는 단 1회의 생산에 그쳐서는 안 되며,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와 같이 생산이 연속되고 반복되어 행하여질 때, 이것을 재생산이라고 한다.

이 재생산은 한 번의 생산과정에서 새로이 생산된 생산수단과 생활자료(生活資料)가 그 생산과정에서 소비된 생산수단과 생활자료를 보전(補塡)할 수 있다면 가능해진다. 이 재생산이 동일한 규모로 실시되어 연속해서 동일량의 생산물만 생산할 경우를 단순재생산이라고 하며, 연속해서 생산규모가 커지고 생산량이 순차적으로 증대할 경우를 확대재생산, 생산규모가 축소되어 생산량이 감소하는 경우를 축소재생산이라고 한다. 사회가 발전할 때 재생산은 언제나 확대재생산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적 기업에 의한 이윤획득(利潤獲得)이 생산의 동기가 된다. 이런 사회에서 재생산과정은 직접적 생산과정과 유통과정의 두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자본은 이 두 과정을 화폐자본 ·생산자본 ·상품자본이라고 하는 여러 형태를 가지고 반복하여 운동한다(자본의 순환 ·회전).

자본주의 사회의 재생산과정의 이론적 해명은, 개별적 자본의 운동으로서는 자본의 순환 ·회전을 밝히는 것이며, 또 사회총자본의 재생산과정에 대해서는 이들의 개별적 제자본이 생산하는 생산수단이나 생활자료가 어떻게 유통하고 상호간에 서로 보전하는가, 그 방식을 밝히는 것이다.

F.케네의 ‘경제표’나 K.마르크스의 ‘재생산표식’은 국민경제 전체의 재생산과정을 처음으로 이론적으로 표식화한 것이다. 현재 각국의 재생산과정은 국민소득의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경제 계정체계(計定體系)로써 통계적으로 나타내도록 되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산업공해의 발생과 더불어 폐기물과 그 자연환원(自然還元)의 과정을 빼놓고서는 재생산을 논의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