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력도

요약 지구표면에서 특정 시간에 관측되는 지구자기장의 형태를 표시한 지도.

지구자기장은 크기와 방향을 갖는 물리량이므로 보통 자기력도는 지구표면에서 지구자기장을 규정하는 3가지 요소, 즉 편각(偏角) ·복각(伏角) ·전자기력의 곡선으로 작성된다. 또 지구자기장이 시간에 따라 변하므로 지구자기의 3요소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곡선도 포함된다. 자기력도의 작성을 위하여는 지구표면의 여러 지점에서 지구자기장의 요소를 측정해야 한다. 195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지구자기 측정자료가 육지에 국한되었으나 그 후로 지구자기의 항공관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바다에서 관측되는 자료들도 많이 이용되었다. 또한 인공위성이 지구자기측정에 이용되어, 이전에는 지구자기측정이 불가능했던 지역에 대한 자료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자기측정자료에 구면조화해석(球面調和解析)을 실시하고 지구자기장을 유한한 항의 구면조화함수의 합으로 근사시키는 방법으로 작성된다. 국제지구자기학 및 고층대기학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omagnetism and Aeronomy)에서 대략 5년마다 새로운 지구자기장 모델을 제시하고 이 모델에 근거하여 자기력도가 작성된다. 자기력도는 항해 등에 이용되고, 지구자기장의 성인이나 변화 등 순수 지구물리학적 연구에 이용된다. 자기력도에는 얕은 지각구조에 대한 자기효과가 배제되어 있으므로 실제 지구표면에서 관측되는 지구자기장과 자기력도의 지구자기장의 차이인 자력이상(磁力異常)은 지각구조의 분석, 지하자원의 탐사에도 널리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