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

일구

[ 日晷 ]

요약 해시계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경주에서 6~7세기의 원반의 일구 파편이 가장 오래된 것이고, 공식적인 기록은 세종실록에 처음 나타난다. 세종 때 앙부일구, 현주일구, 천평일구, 정남일구 등이 제작되어 사용되었는데, 원반의 일구보다 정교했으며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다.
일구대

일구대

한국에서는 경주에서 출토된 6∼7세기의 일구 파편이 가장 오래 된 것으로, 이 일구는 원반(圓盤)을 24등분하여 자시(子時)·묘시(卯時) 등의 24시를 새겨 이것을 시반(時盤)으로 하고, 원반의 중심에는 시표(時標) 막대기를 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에 일자(日者), 백제에 일관부(日官部)라는 관직과 관서가 있어 이들이 일구를 관장한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원반의 일구는 고려와 조선 초기까지 제작되었다.

일구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세종실록》에 이르러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세종 때에는 앙부일구(仰釜日晷)·현주일구(縣珠日晷)·천평일구(天平日晷)·정남일구(定南日晷) 등이 제작, 사용되었다. 이 당시의 일구는 세종 때 완성된 일련의 천문관측 의기(儀器)의 일부로서 원반의 일구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그 기능이 다양하고 정교하였다.

앙부일구의 경우는 혜정교(惠政橋) 등에 석대를 쌓아 그 위에 설치해서 시간관념에 어두웠던 민중들을 깨우치게 한 한국 최초의 공중시계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크다. 이 밖에 조선시대에는 신법지평일구(新法地平日晷)·간평일구(簡平日晷)·혼개일구(渾蓋日晷)·평면일구(平面日晷) 등의 기능이 다양한 해시계가 만들어졌다.

카테고리

  • > > >

관련이미지

일구대

일구대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세종대왕릉. 양부일구를 올려놓던 받침대로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있다.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