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부화

인공부화

[ artificial incubation , 人工孵化 ]

요약 자연적으로 아니하고, 사람의 힘으로 동물의 알을 안전하게 부화시키는 일을 말한다.

산업화와 더불어 발전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인력을 사용해서 어미로부터 알을 채취하여 수정·부화시킬 때까지의 과정 전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인공채란(人工採卵) 및 인공수정으로서 구별하는 편이 좋다. 수정한 알이 부화할 때까지 소요되는 날수나 산란하는 어미의 습성, 알의 성질 등은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부화방법도 다르다.

잉어·붕어·금붕어 등은 수정란이 들어 있는 어소(魚巢)를, 식용(황소) 개구리(bullfrog)는 한천질로 둘러싸인 끈 모양의 알덩어리인 난괴(卵塊)를 부화지(孵化池)로 옮겨서 큰 비나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아주면 된다. 자라는 모래밭에 산란한 것을 그대로 두든지 또는 해적이 침입하지 않는 양달의 모래밭 사면에 묻어 두어도 되고, 또 닭의 부란기와 같은 기구 속을 30℃로 유지하고, 모래를 깔고 그 위에 늘어놓아 둠으로써 부화일수를 43일 정도로 단축한 예가 있으나, 이 방법은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어류는 알의 성질에 따라 여러 가지 부화기가 고안되어 있다. 물고기의 수정란 부화에 필요한 일수와 수온은 일정한 관계가 있는데, 적온범위 내에서는 온도가 높은 편이 빨리 부화한다. 그러나 온도의 급변은 부화율을 저하시키며, 발안(發眼)할 때까지는 진동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달걀
어미닭에 알을 품게 하여 부화시키는 모계부화는 현재 거의 실행하지 않으며, 근대적인 양계장에서는 모두 인공부화에 의해 병아리를 생산하고 있다. 인공부화는 BC 4세기경부터 이집트와 중국에서 실용화되었는데, 18세기 중엽부터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1883년 히야슨식 평면온탕 부화기가 발명되어 그후 현재의 대형 입체식 부화기로까지 발달하였다.

부화기의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원리는 모두 어미닭이 알을 품는 상태를 모방한 것으로, 알에 어미닭의 품안과 같은 온도(37.8∼39.4℃)와 습도(상대습도 55∼68%)를 유지해 주고, 어미닭이 부리로 알의 위치를 바꾸는 동작을 모방하여 전란하며, 신선한 공기를 보내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열원(熱源)으로는 종전에는 숯·가스·석유 등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전열(電熱)이 사용되고 있다.

급온방식에는 열원에서 오는 열이 직접 부화기 내의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온기식과, 열이 수조 내에 있는 물을 따뜻하게 하고 이것이 공기에 전달되는 온탕식이 있다. 또 난대가 단층인가 중층인가에 따라 평면식과 입체식으로 나누어진다. 평면식은 수용수 400개 이하의 소형인 것이 많고, 입체식은 1,000개 정도의 비교적 소형인 것부터 수만 개를 수용하는 초대형인 것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