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탈

이매탈

[ 魑魅─ ]

요약 하회별신(河回別神)굿 탈놀이에 쓰이는 탈.
하회별신굿탈놀이 이매

하회별신굿탈놀이 이매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하회탈 중의 하나이며, 바보탈 혹은 병신탈이라고도 한다. 파계승(破戒僧) 마당과 양반선비마당의 등장인물인 이매가 쓰는 탈이다. 턱이 없고 안면 좌우 근육의 방향 및 구각(口角) 좌우의 높이, 주름살의 방향 등이 서로 달라 좌우가 불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눈과 눈썹은 아래로 축 처져 있으며 코는 넓적 펑퍼짐하고, 코밑은 째져서 언청이에, 좌우 근육은 비정상으로 일그러져 있다. 웃는 입모양은 바보스러운 반면 순진해 보이기도 한다. 하회탈의 특징에서 나타나듯 얼굴을 숙이면 어두워 보이고, 젖히면 밝고 웃는 표정이지만 턱이 없어 더욱 희극적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유산 69)에서는 바보스러운 선비의 하인 역이 쓰는 탈로, 부네가 누어 놓은 오줌 냄새를 맡고 흥분한 파계승이 부네와 한참 놀다가 사라질 때 선비의 종인 초랭이가 그 꼴을 보고 "이매야! 이매야 이눔아야!" 하며 이매를 부르는 대목에서 등장한다.

"왜 그노, 이눔아야."

악의 없이 웃는 백치 얼굴에 턱이 없어 더 우스꽝스러운 이매가 말투마저 느리게 대답하며 나오는데, 팔 한쪽은 굽었고 다리 한쪽이 틀어져 절름거리기 때문에 몸마저 자유스럽지 못하다. 동작이 굼뜬 이매를 초랭이가 놀리며 면박을 주다가 중과 부네의 놀던 꼴을 얘기해 준다. 그러자 이매는 고개를 젖히고 혀를 빼물며 박장대소를 하는데, 보는 이의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중놈도 색시하고 춤추고 노는 세상인데 우리도 춤이나 추고 놀자"며 둘은 신명나게 한판 춤을 춘다. 그러나 이매의 몸은 마음을 따르지 못한다. "비틀비틀 이매걸음"이라는 말이 있듯, 이매는 흥에 겨워 급히 움직이려다 비틀거리며 쓰러지기도 한다. 이처럼 바보 같은 이매지만 남을 비방하거나 해롭게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오히려 초랭이에게서 놀림을 당하는 착하고 순한 성격이다.

이매탈의 턱이 없는 데 대해서는 전설이 있다. 옛날 고려 때 허도령이 서낭신의 계시를 받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탈을 깎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이매탈의 턱을 깎을 때 그를 사모하던 처녀가 금기를 어기고 문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순간, 허도령이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죽어, 지금까지 턱이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탈의 재료는 오리나무이며, 정교하게 조각을 한 다음 옻칠을 하였다. 크기는 가로 16.6㎝, 세로 18.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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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 이매

하회별신굿탈놀이 이매 이매는 하회탈 중 턱이 없는 탈이다. 출처: doop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