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달러

유러달러

[ Eurodollar ]

요약 서유럽 금융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미국의 달러(US dollar).

처음부터 거래가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발전한 데서 유러(Euro)라는 접두어가 붙었으며, 이후 거래시장은 유럽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넓은 의미로는, 이를 달러에 국한시키지 않고 어떤 통화가 그 통화국 이외의 지역에 소재하는 은행에 예치되어 있어 은행 소재국측에서 볼 때 외화예금이 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프랑스 은행에 예치된 파운드는 유러 파운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종류의 외화예금 중에는 달러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를 대표해서 유러달러라고 한다.

협의의 유러달러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은행에 예치된 달러를 가리키나, 실제로는 서유럽, 특히 런던과 취리히의 금융기관에 집중되어 있는 달러 예치금을 가리켜 유러 달러라 부르는 것이다. 또한 소련이 1917년 혁명 이후, 아직 국교(國交)가 회복되기 전에 해외물자를 조달할 목적으로 스위스에 예치된 자금이 그 시초로 전해지며, 그후 각국의 금리차(金利差)를 이용한 이익을 노려 유통되는 국제적 유동자금(hot money)이 대종을 이루게 되었다.

유러달러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게 된 이유는, ① 1958년 주요국들이 외국환거래를 대폭완화시킴으로써 통화의 교환성이 회복되었고, ② 미국의 만성적인 국제수지의 적자로 유럽 각국의 달러 보유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며, ③ 환시세가 안정되어 평가변동의 위험이 줄어들었고, ④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국제거래 결제 등에 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러달러는 유럽 제국·미국·비공산권 국가 또는 공산권 국가들로부터도 예금이라는 형식으로 유럽시장에 공급되어 무역결제대금에 사용되었다. 그후 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점차 장기자금의 성격을 띠게 되었으며, 1971년 금과 달러의 교환(交換)이 정지되자, 달러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여 환시세 변동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대량의 환투기가 일어나 통화불안의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석유파동 때까지는 유러시장은 단기국제자금 이동의 완충제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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