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화제도

유럽통화제도

[ European Monetary System , ─通貨制度 ]

요약 유럽통화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미국 달러로부터 통화안정을 가하기 위하여 발족시킨 유럽의 통화제도.

그 개요는 다음과 같다.

⑴ 공통된 계산단위 유럽통화단위(ECU)를 설정한다. 그 당초의 가치는 종전의 유럽계산단위(EUA)와 같지만 앞으로의 가치변경은 독자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바스켓 구성 통화의 비중은 정기적으로 재검토된다. ECU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표준 바스켓 방식에 의한 SDR(특별인출권)의 가치와 같도록 매일 결정된다. 각 통화의 대(對)ECU 환산율(센트럴 레이트)도 복잡한 계산에 의해 매일 결정된다. ECU에는 환(換)메커니즘의 표시단위, 괴리지표(乖離指標)의 기준, 환시장 개입 및 신용 메커니즘 운영상의 표시단위, EC 각국 통화당국 내의 결제수단 등 4가지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단순한 계산 단위가 아닌 통화단위이다.

⑵ 가맹통화단위 상호간의 변동폭을 2.2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다음 2단계의 조치를 취한다. ① 각 통화의 대 ECU 최대변동폭(바스켓 내의 각 통화의 비중에 따라 통화마다 다르다)의 75%에 '괴리의 한도(threshold of divergence)'를 설정, 한도에 이르면 경보가 나간다. 그 통화국은 개입이나 국내 금융정책, 기타 예비조치를 취해야 한다. ② 2국간의 환 변동폭이 2.25%에 이른 단계에서는 양국 중앙은행의 자동적 시장개입이 의무화된다(패리티 그릿 방식이라고 한다). ③ 가맹국의 안정의무를 돕기 위하여 각국의 금 외화준비를 출자, 유럽통화협력기금(EMCF:European Monetary Cooperation Fund)을 설치한다. 각국은 출자 대신 ECU를 받는다. ECU는 중앙은행간의 결제수단으로서도 사용된다. 이때의 금(金)평가는 런던금시장의 과거 6개월간의 평균가격, 또는 마지막 2일 영업일간의 시세의 평균 중 낮은 쪽을 택하여 3개월마다 평가를 다시 한다.

종전의 공동 플롯과 다른 점은 ① 새 단위 ECU의 채용, ② 2단계 개입, ③ 협력기금의 설정, ④ 프랑스·이탈리아 등의 복귀(영국의 태도유보, 단 파운드는 ECU 구성통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