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요약 측정량의 단위를 규정하는 기준이 되는 물체 또는 장치로서 표시하는 양이 다소 변하더라도 그 변화를 관측에 의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원기는 오래 그 성질이 변하지 않고 나타내는 단위를 유지하는 것이어야 하며, 따라서 재료나 형태 등이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선택되며, 그 대표적인 예가 미터원기·킬로그램원기 등이다.

질량의 단위인 킬로그램의 기준이 되는 킬로그램원기는 1899년 제1회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인정된 백금-이리듐 원기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1960년부터 크립톤 원자의 복사선 파장을 이용하여 길이의 표준을 정하면서 원기로서의 의미를 잃었다. 1983년 이후로 '미터는 빛이 진공에서 1/299,792,458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로 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가길이표준기는 아이오딘 안정화 헬륨-네온 레이저를 이용하며 그 진공 파장의 길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