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율

운율

[ 韻律 ]

요약 시문(詩文)의 음성적 형식.

한자(漢字)를 두자운(頭子韻) 및 중심모음(中心母音)·말음(末音)·악센트 등으로 나누었을 때 후자의 그룹을 운이라고 하는데, 수(隋)·당(唐) 시대에는 200 이상 있었으나, 원(元)·명(明) 이후에는 반으로 줄었다. 율은 한시(漢詩)와 같은 것으로 넓은 의미에서 음악적 가락이라고 풀이하여도 좋을 듯하다.

한국의 시조(時調)는 음수(音數)의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을 음수율이라 한다. "태산이⑶ 높다 하되⑷ 하늘 아래⑷ 뫼이로다⑷. 오르고⑶ 또 오르면⑷ 못 오를 리⑷ 없건마는⑷, 사람이⑶ 제 아니 오르고⑹ 뫼만 높다⑷ 하더라⑶"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초장(初章) 3·4·3⑷·4, 중장(中章) 3·4·3⑷·4, 종장(終章) 3·5⑹·4·3으로 되어 있다.

영시에서는 운은 라임(rime, rhyme)이며 율은 리듬(rhythm)이다. 고대 영시에서는 게르만계의 두운(頭韻)을 써서 각 행의 가운데에 휴지부를 두고 전반(前半)에 둘, 후반에는 하나의 두운이 있었다. 또한 고대 영시의 리듬의 종류는 정설(定說)은 없으나 다섯 가지라고 한다. 각운(脚韻)을 밟게 된 것은 중세 영시 이후로서 노르만정복(1066) 이후에 두운을 대신하여 프랑스계의 각운이 들어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운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또한 영국의 시는 복잡한 율동(리듬)·율격(미터)·음질(音質)·스탠자(stanza:聯)를 짜 맞추어 만들어진다. 영시의 중심은 리듬인데 이것은 영어의 특색인 강약 악센트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이에 반하여 그리스 시(詩:고대 라틴어까지 포함)에서는 모음의 장단(長短)으로 리듬을 형성한다.

또한, 프랑스어를 비롯하여 로망스어파(라틴어를 공통의 모어로 하여 갈라져 나온 언어, 즉 프랑스어·이탈리아어·에스파냐어 등)에서는 주로 음절(音節)을 몇 개씩 얽어매서 만든다. 한국의 시도 이에 속할 것이다. 운율에는 자유율(自由律)·내재율(內在律)·심리율(心理律) 등이 있다. 넓은 의미의 음악적 효과로 간주될 것이다.

참조항목

압운, 운문

카테고리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