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동물

연체동물

[ Mollusca , 軟體動物 ]

요약 동물계에서 절지동물문 다음으로 많은 종(種)을 포함하는 동물문으로, 군부, 뿔조개, 달팽이, 민달팽이, 군소, 조개, 굴, 오징어, 문어, 앵무조개 등이 포함된다.
녹색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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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usca'란 명칭은 라틴어로 ‘부드러운’ 이라는 의미의 ‘molluscus’에서 유래되었다. 현생종이 약 11만 2,000여 종 이상, 화석종(化石種)이 약 3만 5,000여 종 이상 보고되었다. 이 문에 속하는 동물은 체제와 크기 등이 다양한데, 80% 이상은 크기가 5m 이내이다. 그러나 아주 큰 종도 있어서 대서양에 사는 대왕오징어(Architeuthis harveyi)는 촉완을 합친 전체 길이가 약 15m에 달하기도 한다. 조개류 중에도 인도·태평양의 산호초 속에 서식하는 대왕조개(Tridacna gigas)는 패각(貝殼)의 길이 약 1.5m, 무게 약 225 kg에 이르는 개체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느린 것과 가장 빠른 동물이 모두 이 문에 속하며, 가장 활동성이 있는 것도 연체동물 중에 있다. 초식성인 것과 육식성인 것, 수중의 찌꺼기를 걸러서 먹는 것 등이 있다.

주로 좌우대칭형이나 비대칭형인 경우도 발견된다. 마디와 이에 딸린 부속지는 없다. 머리, 발, 내장낭, 외투막의 4부분으로 구성된다. 발이 발달하여 이동 및 먹이의 포획 등의 운동에 사용된다. 체표에는 주로 섬모가 있으며 점액선이 분포되어 있다. 내장낭은 소화관과 부속선을 포함하는데 이 내장낭의 일부가 분화하여 외투막을 이룬다. 이 외투막은 아가미나 허파로 변형되기도 하며 패각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장과 체벽 사이에 복막으로 쌓인 진체강동물로 분류되며 생식강, 위심강, 신강 등은 오히려 퇴화되어 있다. 소화관은 입, 식도, 위, 소장, 직장, 항문 등으로 구분 되며 중장선이라 불리는 부분에서 소화, 흡수, 분비 등이 이루어 진다. 치설과 악판의 연체동물 특유의 저작기관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다.

연체동물 본문 이미지 1
치설패류(패각)외투막아가미연체동물

순환계는 일반적으로 2심방 1심실을 가지는 개방혈관계이나 폐쇄혈관계도 있다. 혈액은 조직과 직접 교환된다. 헤모글로빈(hemoglobin)과 헤모시아닌(heocyanin)을 가지고 있다. 신경계는 식도 주변의 신경환과 이것에 연결된 2쌍의 신경색(nerve cord)으로 몸의 뒤쪽으로 나 있다. 한 쌍은 족신경색으로 발에 분포하며 한 쌍은 내장신경색으로 외투막 그리고 내장기관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외에 평형, 후각, 촉각 등을 담당하는 감각기관이 발달했으며 그 중 시각기는 몇몇 종류에 한하여 척추동물만큼 발달하였다. 패각을 가지는 것과 갖지 않는 것으로 나뉜다 패각은 외투막의 상피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기본구조는 각피층, 각주층, 진주층으로 3개의 층으로 되어있다.

암수딴몸, 암수한몸 모두 있으며 주로 생식소는 등쪽 체강 내에 위치하며 배설기관을 통해 배출되어 물속에서 수정이 이루어진다. 정포낭(精包囊, spermatophore)을 이용하는 것도 있으며 유생의 형태는 담륜자유생(擔輪子幼生, trochophore larva)과 피면자유생(被面子幼生, pediveliger larva) 의 2가지로 나뉘며 나선형 난할을 한다. 주로 바다나 민물에서 수중생활을 하나 육지에서 서식하는 종도 있다. 바다, 민물, 육지 모두에 있으며 다른 생물에 기생을 하는 종도 있다. 바다에서는 심해부터 천해까지 광범위 하게 존재한다.

가장 오래된 두족류는 앵무조개목(─,目 Nautiloidea)으로 캄브리아기 후기에 나타났으며, 다판강은 오르도비스기, 단판강과 일부 부족강은 캄브리아기에서부터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매패강의 오르도비스기부터 발견되고 있으며, 십완류와 판완류는 신생대 제3기부터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