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나산

에트나산

[ Mount Etna ]

요약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동쪽 해안에 있는 해발 3323m의 활화산이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층화산(成層火山)으로서 화산학과 지구물리학을 비롯한 지구과학, 생태학 및 생물학 등의 분야에서 천연의 실험실로 꼽힌다. 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에트나산

에트나산

국가 이탈리아(Italy)
지정일 2013년
분류 자연
테마분류 자연유산
소재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좌표 N37 45 22 E14 59 48
면적 1만 9237㏊(완충지역 2만 6220㏊)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동쪽 해안에 있는 활화산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시칠리아주 카타니아현(Province of Catania)에 속한다. 높이는 3323m로 활화산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높지만, 산정(山頂)에서 계속 분화(噴火)하고 있어 표고도 계속 변하고 있다. '에트나(Etna)'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나는 타오른다'라는 뜻의 아이트네(Aitne)에서 유래하였으며, 에트나산은 그리스신화에도 등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층화산으로서 2013년 6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토스카나의 메디치 저택과 정원(Medici Villas and Gardens in Tuscany)'과 함께 이탈리아의 48~49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등재된 자연유산의 면적은 1만 9237ha이며, 주변의 완충지역(Buffer zone) 면적은 2만 6220ha이다. 등재된 면적은 산 정상부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상징적 구역이며, 에트나산에서 가장 과학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에트나주립자연공원(Parco Naturale Regionale dell'Etna)의 일부이기도 하다. 등재된 유산의 경계 안에 몇 개의 숲길과 등산로가 조성되고 주요 숲길에는 산장(山莊)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소규모 지진관측소와 과학관측소가 있다. 유산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완충지역에는 호텔·오두막 등의 숙박시설과 주차장, 레스토랑, 카페, 케이블카, 스키장 이용객을 위한 리프트, 안내센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화산은 약 50만 년 전 시칠리아 해저에서 발생한 폭발로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700년 전의 고대 문서에 이 화산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현무암 지질에 완만한 원추형으로 산기슭의 둘레가 약 150㎞에 이른다. 정상의 화구(火口)는 동서 길이 약 800m, 남북 길이 약 500m이며, 약 260개의 기생화산이 있다. 때때로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1669년에는 인근 주민 수만 명이 사망하기도 하였지만, 특별히 위험한 화산으로 간주되지는 않아서 옛날부터 화산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오늘날에는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져서 산허리까지 도로가 나 있고 케이블카를 운행하기도 한다. 1987년 5월 에트나주립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의 77%는 유럽 최대의 생태보호 구역인 '나투라 2000(Natura 2000)'에 포함되어 유럽법에 따라 별도로 보존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표적 화산 가운데 하나로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지질 형성 과정과 화산 지형의 놀라운 사례로 꼽힌다. 거의 지속적으로 분출하는 정상 분화구, 화산 쇄설물이 분화구 둘레에 퇴적되어서 이루어진 분석구(噴石丘), 빈번하게 분화구에서 분출되는 용암류(熔岩流), 발레 델 보베(Valle del Bove)와 같이 산의 측면에서 나타나는 열하(裂罅;지각 깊이 갈라진 기다란 틈) 등 다양한 화산 지형이 집중되어 있어 화산학·지구물리학을 비롯하여 여타의 지구과학 관련 학문 연구에까지 도움을 준다. 또한 고유종 동물상(動物相)과 식물상(植物相)을 포함하여 중요한 육상 생태계를 지탱함으로써 생태학 및 생물학적 과정을 연구하는 데도 천연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