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크테우스

에레크테우스

[ Erechtheus ]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고대 아테네의 전설적인 왕.

아테네 왕 판디온과 물의 요정 나이아스 가운데 하나인 제욱시페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테스와는 쌍둥이 형제이다. 헤파이스토스와 땅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에리크토니오스와 혼동되기도 한다. 나이아스 가운데 하나인 프락시테아와 결혼하여 판도로스·메티온 등의 아들과 프로크리스·크토니아·크레우사 등의 딸을 낳았다. 이집트에서 건너와 아테네에 기근이 들었을 때 재배법을 가르쳐 준 공로로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아테네를 다스릴 때 이웃 나라인 엘레우시스와 전쟁이 일어났는데, 엘레우시스는 포세이돈의 아들 에우몰포스가 다스리는 트라키아에 원군을 청하였다. 그러나 에레크테우스는 딸 하나를 제물로 바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신탁에 따라 크토니아를 제물로 바치고 승리하였다. 이 전쟁에서 에우몰포스가 죽자 포세이돈이 에레크테우스를 창으로 찔러 죽였다고도 하고, 포세이돈의 요청에 제우스가 내리친 번개를 맞고 죽었다고도 한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진 에레크테이온(또는 에렉테움)은 아테나와 에레크테우스 또는 에레크토니오스를 모신 신전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