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어촌

[ fishing village , 漁村 ]

요약 주민의 주된 생업(生業)이 어업(漁業)인 촌락.
어촌

어촌

촌락은 그 기능에 따라 크게 농촌, 어촌, 산지촌(山地村)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지역 경제활동의 주된 기반이 어업인 촌락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촌락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농촌인 경우가 많지만, 섬나라나 좋은 어장을 끼고 있는 해안지역에서는 어업이 발달하여 상대적으로 어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으로 과거로부터 어업이 발달하였고, 현대에 와서는 현대식 어촌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1차 산업에서 어업의 비중도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법에서 어촌은 '하천·호수 또는 바다에 인접하여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 주로 수산업으로 생활하는 지역 중 읍·면의 전 지역 또는 동(洞)의 지역 중 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수산업·어촌 발전기본법 제3조 제6호). 이러한 법적 기준으로 볼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어촌의 면적은 전국토의 약 1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는 2017년 기준 약 500만명으로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도시화된 항구도시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도시화 비율 등에서 도시와 촌락을 구분할 때의 기준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어촌이 형성되는 장소는 주로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인데, 그밖에 강이나 큰 호수 주변에도 형성이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어업은 특별한 곳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하여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도시 등 다른 지역에 수산자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또 과거의 어촌은 영세한 자급적 어업의 비중이 컸지만, 현대에 들어와 농촌에서 상업적 농업이 발달하듯이, 어촌에서도 자급적 어업보다는 도시나 시장에 공급하는 상업적 성격이 강해졌고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중에는 어촌에 대규모의 창고나 냉장·건조시설, 공동작업장, 선박수리시설 등 현대적 시설들이 발달하여 점차 도시 규모로 성장하는 곳들도 있다.

어촌에 나타나는 지역적 특색은 어업 활동이나 선착장, 창고 등의 공동 이용, 어장의 관리 및 분배 등 공동생활 및 협업의 필요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촌락에 비해 공동체 의식이 강한 특징이 있다. 또한 농촌에 비해 다소 희소한 지역의 성격이 더해져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이 대체로 강하게 나타난다.

한편, 주민들이 종사하는 어업에 대한 비중과 농업의 겸업 여부에 따라 순수어촌·반농반어(半農半漁)촌·어주농부어촌(漁主農副漁村) 등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반농반어의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 많다. 어업의 출어(出漁) 범위에 따라서는 연안어촌·근해어촌·원양어촌·품팔이어촌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현대에 와서는 자연에서 직접 포획하는 어업 뿐 아니라 양식업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이다. 또한 어류 뿐 아니라, 굴·조개류·김·미역 등을 양식으로 하는 다양한 수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참조항목

촌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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