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야센스키

요약 러시아의 소설가.

폴란드 출신. 크라쿠프대학 재학시절부터 혁명적인 테마로 《기아(飢餓)의 노래》(1922) 《야콥셰라담(譚)》(1925) 등의 시를 발표하였다. 공산당 탄압을 피해 파리로 망명하여 《유마니테》지(紙)에 공상적인 정치소설 《파리를 태운다》(1928)를 발표하였다. 이것은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푸앵카레 정부의 노염을 사서 체포되어 1921년 러시아로 망명하였다. 소련에서는 ‘라프’의 중심 멤버로서 활약하는 한편, 풍자적인 희곡 《마네킹의 무도회》(1930),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을 무대로 한 스파이 소설 《인간은 피부를 바꾼다》(1932), 단편 《코》(1936) 《주범》(1936) 등을 발표하였다.

1937년에 당원작가로서의 분열활동을 문책받고 ‘트로츠키스트’ ‘스파이’라는 죄명으로 체포되어 옥사하였다. 그 후 1956년에 명예가 회복되었으며, 유고(遺稿)인 《무관심한 사람들의 공모》가 《노비미르》지(誌)에 발표되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토리텔러적인 재능을 가진 이색적인 작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