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보탕

십전대보탕

[ 十全大補湯 ]

요약 몸을 전반적으로 보양하는 대표적인 한의학상의 처방으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십보탕(十補湯), 십전산(十全散)으로도 불린다. 십전대보(十全大補)라는 처방명은 모든 것(十)을 온전하고(全) 지극하게(大) 보(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송(宋)나라 태종 때 진사문(陳師文) 등이 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은 의서(醫書)인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후 허준(許浚), 유완소(劉完素) 등의 저명한 의학자들이 저술한 의서에서 기혈(氣血)을 대보(大補)시켜 허로(虛勞)를 치료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즉 십전대보탕은 몸을 전반적으로 보양(補養)하는 대표 처방으로 사용되어 왔고 현재에도 각종 허약성 질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동의보감 잡병편의 허로문에서는 '허약하고 피로해서 기와 혈이 모두 약해진 것을 치료하고 능히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治虛勞, 氣血兩虛, 能調和陰陽)', '허약하고 피로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治虛勞自汗)'고 기재되어 있다.
 
현대에서는 임상적으로 만성허증질환, 병을 앓고 난 후 회복할 때 또는 수술 후 회복할 때 사용빈도가 높다. 게다가 십전대보탕은 부인과질환, 간계질환, 외과 및 피부질환, 안이비인후질환, 심계질환, 운동기계질환, 신계질환, 비위계질환 등에 폭넓게 활용되기도 한다. 실험적 연구로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면역계의 증강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

처방은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황기, 육계 각 4g씩으로 한 첩이 구성되고 여기에 대추 2개, 생강 3쪽을 넣고 물에 달여서 복용한다. 처방의 구성을 보면 사군자탕(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과 사물탕(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을 합친 후 황기와 육계가 추가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군자탕은 기(氣)를 보하며, 사물탕은 혈(血)을 보하는 처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 십전대보탕이라는 것이 있으며, 이는 소음인 체질의 사람들에 적합하게 처방을 변형시킨 것이다. 숙지황 대신 사인을 넣고 백복령 대신 진피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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