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그룹

시카고그룹

[ Chicago group ]

요약 1910년 무렵부터 1920년대 중반까지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한 일단의 문학가 그룹.

미국 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일어난 ‘시카고 문예부흥’의 중심을 이루었던 이 작가들은 주로 《포이트리》 《리틀 리뷰》 등의 문학지를 무대로 국제적 시야를 갖는 문학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주제와 구성과 묘사 면에서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를 전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그룹에서 활동한 시인으로서는 《스푼 리버 사화집(詞華集》을 발표했던 에드가 리 매스터스(Edgar Lee Masters), 《시카고 시집》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사람》 《연기와 강철》 등을 발표하면서 전통적인 시어를 과감하게 탈피했던 칼 샌드버그(Carl Sandburg), 《콩고강》 《중국의 나이팅게일》 등을 발표하며 신시운동(新詩運動)을 이끌었던 니콜라스 V. 린지(Nicholas V. Lindsay) 등이 있다.

소설가로는 《자본가》 《거인》 《아메리카의 비극》의 작가 테오도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 《에릭 돈》 《에고이스트》 등을 발표한 벤 헥트(Ben Hecht), 《허풍쟁이 맥퍼슨의 아들》 《오하이오주 와인즈버그》 《검은 웃음소리》 등을 발표한 셔우드 앤더슨(Sherwood Anderson), 그리고 《들장미의 숲》 《도망자》의 작가 플로이드 델(Floyd Dell) 등이 있다.

이들의 활기찬 상상력과 비어·속어까지 동원한 사실주의적 묘사, 폭넓은 시어(詩語), 관념에서 탈피하여 육체를 바라보는 관점 등은 청교도적 금욕주의에 젖어 있던 기존의 문단에 신성한 충격을 주었으며,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등 동시대 문인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