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어

요약 슬로바키아에서 쓰이는 언어.

슬라브어파의 서(西)슬라브어군에 속하며 체크어, 폴란드어, 독일 동부의 소르비아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공용어 중의 하나이고, 표기법은 라틴(로마)문자로 되어 있다. 라틴문자를 쓰지만 보조기호나 ch와 같은 이중자를 합하면 자모 수는 46개이다. 11~15세기의 라틴어 문헌과 14~15세기 체크어 문헌에서 슬로바키아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슬로바키아어를 문자로 사용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17~18세기에 트로나바대학교를 중심으로 하여 가톨릭교도들이 찬송가를 비롯한 교회 서적에 슬로바키아어를 도입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정식 문자로 정착된 것은 루도비트 슈투르(1815~1856)가 이끄는 신교도 집단이 중부 슬로바키아 방언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뒤부터였다. 그리고 마르틴 하탈라가 그의 문법책(1852)에서 수정하고 성문화함에 따라 급속히 호응을 얻어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슬로바키아의 방언은 동부-중부-서부의 3갈래의 방언군으로 나누어져 있다. 동부 방언과 서부 방언은 서로 비슷하고, 중부 방언은 이 두가지 방언과 큰 차이를 보이며 남슬라브어와 일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슬로바키아어의 극동부 방언과 체크어의 보헤미아 방언을 제외하면, 슬로바키아어와 체크어의 모든 방언은 뚜렷한 언어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