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숫자

[ figure , 數字 ]

요약 개수를 나타내는 문자이다. 수의 각 단위를 기호로 나타낸 초기 이집트숫자에서 기호로 수를 나타낸 그리스숫자로 발전되었다.

숫자는 수를 기록해 둘 필요가 생겼을 때 발명된 것이므로 그 역사는 오래 되었다. 처음에는 벽이나 지면, 판자 등에 필요한 수만큼 줄을 긋는 일들이 행해졌으나, 십진법(十進法)이 도입됨으로써 어떤 집단적인 모임의 수를 단위로 하여 그것을 하나의 기호(記號)로서 표시하기 시작하였다. 이 무렵을 계기로 하여 진짜 숫자가 발현(發現)된 것으로 생각된다. 아주 오래 된 숫자는 이집트의 것으로서, 각 단위마다 새로운 기호를 만들어 그 단위가 몇 개 있는지에 따라 그 기호를 그 개수만큼 늘어놓았던 것이다. 또 각 단위를 나타내려고 하는 개수만큼 늘어놓는 대신 완전히 다른 기호로 나타낸 것이 그리스숫자인데, 번잡하게 보이나 짧게 쓸 수 있고 오류가 적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진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큰 수를 표시할 수 없으므로 무엇인가 새로운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불편을 없애 준 것이 자리잡기의 원리의 이용이다. 이 원칙을 사용한 최초의 숫자는 바빌로니아의 숫자이다. 바빌로니아는 처음에는 십진법을 사용하였으므로 이집트와 흡사한 표시법을 하였는데, 그후 육십진법을 채용하게 됨으로써 그 기수법도 변하여 60 미만은 종전과 같이 나타내나 그 이상은 (1 24, 1 12 5)로 표시하였다. 다만 각 단위를 나타내려는 개수만큼 늘어놓는 식은 이집트와 같다.

이 바빌로니아의 기수법과 그리스의 기수법을 절충하여 만든 것이 오늘날 채용하고 있는 숫자이다. 이것은 인도에서 시작되었고,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에 전해진 것이므로 인도숫자, 아라비아숫자, 인도-아라비아숫자 등으로 불리고 있다. 또, 이것은 계산에 적합한 유일한 숫자이므로 산용(算用)숫자라고도 한다. 이 밖에 로마숫자도 서력기원, 책의 권수 등에 드물게 사용되나, 원리적으로는 이집트숫자와 같으며, 다만 5, 50 등에 해당하는 숫자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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